울산 도시철도 1호선 민간 위탁.. 울산교통공사 설립 토대

파이낸셜뉴스       2025.08.20 13:31   수정 : 2025.08.20 13:30기사원문
위탁 기간 5년 단위.. 총 운영비 약 550억원 추산
지하철 운영 경험 있는 타 지자체 교통공사가 맡을 듯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오는 2028년 말 개통 예정인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이 민간위탁으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를 토대로 향후에 울산교통공사 설립이 추진된다.

20일 울산시에 따르면 민간 위탁 운영 대상은 울산도시철도 1호선과 태화강역~장생포 고래특구 수소 트램이다.

위탁 운영 계약은 5년 단위며 총 운영비는 약 550억원으로 추산된다. 시는 조만간 민간위탁심의위원회를 열고 관련 내용을 심의한다.

울산시의회의 동의가 이뤄지면 민간위탁 운영사 선정 입찰은 10월쯤 진행된다. 도시철도 운영 경험이 필수인 만큼 서울, 대전, 부산, 대구, 광주 등 현재 도시철도를 운영 중인 타 지자체 교통공사들의 경쟁 입찰이 예상된다.

타 시도와 달리 교통공사를 설립하지 않고 먼저 민간에 위탁 운영하는 이유는 교통공사 설립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가장 기본 조건으로 최소 50량 이상의 차량이 확보되어야 하지만 울산 도시철도 1호선에 투입되는 수소 트램 차량은 모두 9량에 불과하다.

또 울산시가 산하 도시공사나 시설공단을 통해 직영할 경우 대규모 인력 충원과 조직 신설에 따른 재정 부담도 민간 위탁 운영의 배경이다.

시 관계자는 "민간위탁 운영은 수소 트램이라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안정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한 과도기적 선택이면서도 향후 시내버스를 포함한 울산의 대중교통을 책임질 교통공사 설립의 토대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울산 도시철도 1호선은 태화강역~신복교차로 총 길이 10.9㎞로 건설된다. 정거장은 15곳이 설치된다. 수소 시범도시 인프라를 활용해 친환경 수소 무가선 트램이 투입된다.
이르면 오는 2028년 말 개통 예정이다. 현재 건설 사업자 선정이 진행 중이다.

또 태화강역에서 장생포 고래문화특구까지 4.6㎞ 구간을 연결하는 수소 트램(1량)은 오는 2027년 개통된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