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빌 게이츠 오찬 회동...'글로벌 사회공헌·원전' 브로맨스 주목

파이낸셜뉴스       2025.08.22 16:50   수정 : 2025.08.22 16:50기사원문
22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서 오찬 회동
게이츠재단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 협력 확대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 배석...원전협력 주목
과거 게이츠재단 저개발국 화장실사업 전폭 지원

[파이낸셜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한국을 찾은 빌 게이츠 게이츠재단 이사장과 만나 글로벌 사회공헌 및 원전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2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이날 오전 11시40분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사옥에서 오찬 회동을 했다. 삼성 측은 "양측이 글로벌 사회공헌(CSR)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오세철 삼성물산 사장과 함께 삼성의 사회공헌을 총괄하는 삼성글로벌리서치 장석훈 사장도 배석했다.

약 2시간 가까이 진행된 오찬회동에서는 게이츠 이사장이 직접 설립한 소형원자로모듈(SMR)기업 테라파워와 삼성물산 간의 원전협력,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기부 등 게이츠 이사장이 펼치는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협력 방안이 논의됐을 것으로 보인다. 일본에 이어 지난 20일 한국을 찾은 게이츠 이사장은 원전, 바이오 협력을 고리로, 글로벌 사회공헌 활동을 위한 기부금 모집에 주력하고 있다. 앞서 일본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로부터 7640억원의 세계백신면역연합(GAVI)에 대한 지원을 이끌어냈다.

이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한국과 미국에서 수 차례 만남을 이어왔다. 지난 7월 미국 선밸리 콘퍼런스에 나란히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 2022년 게이츠 이사장 방한 당시에도 별도의 만남을 가졌다. 두 사람은 게이츠재단의 저개발국 위생환경 개선사업인'신개념 화장실 개발(Reinvent the Toilet·RP) 프로젝트로 끈끈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왔다.
이 회장은 지난 2018년 가정용 RT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이츠재단을 지원키로 하고, 삼성종합기술원에 RT 과제 수행을 위한 별도의 TF팀 결성을 지시하는 등 RT프로젝트를 전폭 지원했다. 게이츠재단이 프로젝트 수행비용으로 수천만 달러를 제안했으나,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뜻에 따라 전액무상으로 지원했다. 이 회장과 게이츠 이사장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만남이 어려운 기간, 이메일, 전화 및 화상 회의를 통해 의견을 주고 받는 등 프로젝트를 직접 챙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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