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친중 야당 의원 2차 파면투표도 전원 부결…"라이칭더 정권 타격"

파이낸셜뉴스       2025.08.24 17:58   수정 : 2025.08.24 17:58기사원문
여소야대 타개 승부수 결국 실패

[파이낸셜뉴스] 대만에서 지난 23일 친중 성향 제1 야당인 국민당 의원 7명에 대해 파면투표를 한 결과 1차와 마찬가지로 전원 부결됐다. 여소야대 정치 지형을 타개할 승부수로 추진됐던 야당 의원 31명의 파면이 완전히 무산되면서 라이칭더 총통은 국정 운영에 상당한 타격을 입게 됐다.

24일 AP통신과 대만 중앙통신사(CNA) 등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의원 2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1차 투표가 모두 부결됐던 것에 이어 지난 23일 장치전 부입법원장(국회 부의장)을 포함한 국민당 소속 입법위원 7명의 해임 여부를 결정하는 파면투표에서도 찬성표가 반대표보다 현저히 적어 모두 부결됐다.

이번 파면투표는 국민당의 친중국 행보가 국가 안보를 해친다는 이유로 추진됐다. 최근 수개월간 국민당 의원들이 무소속 의원들과 협력해 라이 총통의 민진당이 추진하는 법안을 저지하고 논란이 되는 법안을 통과시킨 것이 계기가 됐다. 당시 투표를 청구한 시민단체들은 이들에 대해 "대만을 중국에 팔아넘겼다"고 비판한 바 있다.


한편 이날 대만에서는 원전 재가동 여부를 묻는 국민투표도 동시에 진행됐다.

국민투표에선 대만의 마지막 남은 원전이자 지난 5월 17일 상업 운전면허가 만료된 '마안산 2호기'의 재가동에 대해 찬반을 물었다.

찬성이 반대보다 많고, 찬성표가 전체 등록 유권자의 4분의 1을 넘겨야 안건이 통과되는데, 찬성표(약 434만표)가 반대표(약 151만표)보다 훨씬 많지만 법적 기준인 유권자의 4분의 1(약 500만표)에는 미치지 못해 이날 안건은 통과되지 못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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