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겨냥 수사''김건희 불기소'… 검사들 줄사직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8:29   수정 : 2025.08.25 18:30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등을 수사하면서 '정치 편향적 수사 의혹'에 휘말린 검찰 간부들이 잇따라 사직 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25일 법조계에 따르면 이지형 부산지검 제2차장(사법연수원 33기)와 김종현 대검찰청 공공수사기획관(사법연구원 33기), 김승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장(사법연수원 33기) 등이 최근 사직 의사를 밝혔다. 이들의 사임은 법무부가 지난 21일 단행된 고검검사급(차장·부장검사) 인사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 21일 인사에서 이 차장은 대전고검 검사로, 김 기획관은 부산지검 서부지청장으로, 김 부장은 부산고검 검사로 밀려났다.

이들은 정치적으로 기울어진 수사를 진두지휘했다는 의심을 사고 있다. 이 차장은 서울중앙지검의 명태균 의혹 전담수사팀을 이끌었고, 김 기획관은 이재명 대통령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사건을 수사한 이력이 있다. 김 부장은 '김 여사의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을 불기소 처분으로 종결한 검사다.

김정훈 대검 범죄정보1담당관(사법연수원 36기)도 지난 21일 인사 직후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제주지검 형사1부장으로 임명됐다. 김 담당관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별장 성 접대 의혹'과 관련해 당시 수사한 검사였던 이규원 현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이 건설업자 윤중천씨 면담 보고서에 허위 내용을 기재했다는 의혹을 수사했다.
이태원 참사의 책임 규명 수사에도 참여했다.

이밖에 '김 여사 명품가방 수수 의혹' 사건 수사의 지휘 라인이었던 박승환 중앙지검 제1차장(사법연구원 32기)은 인사를 앞두고 사표를 내 의원면직됐다. '윤석열 사단'으로 불리며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시절 '여의도 저승사자'로 통하는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수단장을 맡았던 단성한 고양지청장(사법연수원 32기)도 사표를 내고 검찰을 떠났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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