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野 국정배제 안돼... 선출된 새 대표와 대화 당연"
파이낸셜뉴스
2025.08.25 18:47
수정 : 2025.08.25 18:47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이 야당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서 대화 기조를 이어간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특히 여야 구도를 넘어 "대통령은 국민을 대표한다"는 점을 전제로 소통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세제 개편 방향을 놓고는 포퓰리즘식 감세가 아닌 재정 건전성 원칙을 강조했다.
25일 방미 길 기내 간담회에서 이 대통령은 야당과의 관계에 대해 "법적인 절차를 거쳐 선출된 야당 대표라면 당연히 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당선돼서 국정을 맡는 순간부터는 여당을 대표하는 게 아니라 국민을 대표해야 한다"며 "여당에 더 가깝긴 하지만 야당을 배제해서는 안 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정치 운영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는 "포장을 잘해서 일시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을 수는 있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대한민국이 좀 더 나은 나라로 바뀌고 국민들의 삶의 조건이 더 개선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세제개편에 대한 질문에 이 대통령은 "세금은 없는 게 제일 좋고, 세금을 없애주겠다고 하면 인기가 있을 수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러다가 나라 살림이 망가지기도 하지 않나. 그렇게 할 수는 없는 거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조세 제도 개편 문제도 포장이나 인기보다 나라 살림과 민생을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west@fnnews.com 성석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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