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부경대·닐스와 손잡고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상용화

파이낸셜뉴스       2025.08.26 09:41   수정 : 2025.08.26 09: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부산시가 부경대와 손잡고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상용화에 나선다.

시는 26일 오후 시청 국제의전실에서 국립부경대학교, ㈜닐스와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기술 글로벌 허브 구축협약'을 맺는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도시형 미래양식기술로써 국가 간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한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앞당기고, 부산을 세계적인 뱀장어 인공종자 기술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의 하나로 마련됐다.

부산은 어류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는 부경대 수산과학연구원과 스마트양식 클러스터 등이 자리 잡고 있어 양식과학기술 전진기지의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아울러 수산식품 협력지구와 부산항 물류체계를 이용해 관련 상품을 대외로 수출할 수 있는 최적지로, 사료, 사육장비, 유통 등 관련 산업 성장과 일자리 창출의 효과가 기대된다.

이번 협약으로 시, 부경대, 닐스는 뱀장어 인공종자 대량생산을 위한 공동연구 및 기술개발, 순환 여과 시스템 기반 친환경 양식 기술 실증 및 보급, 인공종자 생산 시설 및 시험 양식장 설치·운영, 연구 인력 및 기술 교류, 공동세미나·워크숍 개최, 기술 상용화를 위한 특허 출원, 국내외 투자유치 등에 협력한다.

시에 따르면 전 세계 뱀장어 양식시장 규모는 20조원, 이 중 수산종자(실뱀장어) 시장은 4조원에 달한다.

실뱀장어는 kg당 5000만원에 달하는 초고가로, 한·일을 비롯한 세계각국이 미래양식기술로 해당 기술개발을 경쟁중이다.


우리나라는 일본에 이어 세계 2번째로 뱀장어 인공종자 생산에 성공했지만, 이후 10여 년 동안 일본과의 기술 격차가 커지고 있다. 또 극동산 실뱀장어의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종의 국제거래에 관한 협약(CITES)' 부속서 등재와 이에 따른 국제 거래 금지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어, 그 이전에 10년 이내로 인공종자 대량생산 기술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시는 설명했다.

시 성희엽 미래혁신부시장은 “이번 협약은 부산이 수산 기술의 글로벌 허브로 도약하는 신호탄”이라며, “뱀장어 종자 생산 기술을 안정화하고, 관련 산업을 부산 특화 도시형 고부가가치 양식산업으로 육성해 나가겠다”라고 전했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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