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트럼프 SNS에 '인내하라'는 조언 들어…참모들 젤렌스키 상황 벌어질까 우려해"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0:18
수정 : 2025.08.26 09:55기사원문
CSIS 회장과 담화 통해 韓美 정상회담 소회 밝혀
이 대통령은 이날 한미 정상회담을 마친 후 존 햄리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회장과의 담화를 통해 이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를 만나기 전에 SNS를 쓰지 않았냐"면서 "그것도 매우 위협적으로 SNS를 썼고, 아침 기자회견에서도 '한국 정부가 미군 기지를 압수수색을 했다, 따져봐야겠다'라고 말해서 우리 참모들 사이에는 젤렌스키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외교 참사) 같은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우려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나는 이미 그렇지 않을 거라는 점을 알고 있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쓴 '디 아트 오브 딜(책)'을 읽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의 기술로 상대가 감내하기 어려운 조건을 던지긴 하지만, 최종적으로 불합리한 결론에 이르게 하지 않는다'라고 이미 (책에) 쓴 게 있다"며 "이미 여러 협상에서 보여준 것도 있고, 한미 동맹은 매우 중요해서 그런 상처를 내는 일은 벌어지지 않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실제로 회의나 식사 시간에 얘기는 매우 진지하게 협력적으로 이뤄졌고, 우리가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대화하고, 또 격려를 받았다"면서 "예정보다 더 많은 시간 대화하면서 순연이 돼서 여러분과의 약속도 늦어진 것"이라고 웃었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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