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자치도, 산업부 신규 공모과제 선정...바이오의약품 개발 국비 56억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0:51   수정 : 2025.08.26 10:51기사원문
하울바이오·엔바이오스·유바이오로직스 등과 컨소시엄 구성
대장암 타깃 단일제제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 목표
김진태 지사 "바이오산업 성장·특화단지 조성 적극 대응할 것"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강원자치도가 산업부 주관 ‘2025년도 바이오헬스분야 연구개발사업’ 신규 공모과제에 선정되어 5년간 바이오의약품 제조공정 기술개발에 필요한 국비 56억원을 지원받는다.

26일 강원자치도에 따르면 강원 바이오 특화단지에 입주한 하울바이오를 중심으로 엔바이오스, 유바이오로직스,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 등 도내 기업과 연구기관이 공동 컨소시엄을 구성, 이번 공모에 참여해 성과를 이뤄냈다.

연구과제는 ‘대장암을 타깃으로 한 단일제제 바이오의약품 제조 기술’ 개발이다.

핵심은 ‘자가조립형 다중기능융합단백질 기반의 기능성 약물 제조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는 것으로 낮은 효능, 짧은 반감기, 내성 등 기존 의학적 한계를 극복한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목표로 한다.

대장암은 국내 세 번째로 발병률이 높은 암으로 환자 4명 중 1명이 전이 단계에서 진단받아 치료가 쉽지 않다.

특히 전이성 대장암 치료제의 핵심 약물은 다국적 제약사에 의존하고 있고 높은 약가로 인한 국가 의료재정 부담도 커 전이 유도 핵심 분자를 타깃으로 한 표적치료제의 국산화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다.

다중기능융합단백질 플랫폼이 개발되면 다양한 항체 및 단백질간 조합이 가능하고 새로운 표적에 빠르게 적용할 수 있는 구조적 유연성을 갖추고 있어 다른 난치질환의 범용 치료제 플랫폼으로의 사업성과 확장성도 매우 클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단일제제의 다기능 치료제 개발로 두 가지 이상의 약물 병용 투여로 인한 환자의 심리적·경제적 부담 완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구를 주도하는 하울바이오는 항체 라이브러리 기반의 신규 항체 선별 기술, 항체 및 융합단백질 생산시스템 기술을 보유한 도내 기업으로 차세대 치료제의 제조품질 관리체계를 구축하게 된다.


엔바이오스는 다중기능융합단백질 개발, 유바이오로직스는 대량생산공정 구축, 스크립스코리아항체연구원은 약동력 평가 및 비임상 효력 시험을 담당한다.

한편 이번 공모사업은 지난해 6월 강원자치도가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를 유치한 후 추진하는 첫 국가지원 연구개발(R&D) 사업으로, 차세대 치료제의 상용화 기반을 마련, 특화단지 생태계 조성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진태 도지사는 “바이오헬스 분야에서 강원자치도가 꾸준히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강원 바이오산업의 지속 성장과 특화단지의 성공적 조성을 위해 내년에도 바이오 분야에서 많은 국비를 확보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kees26@fnnews.com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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