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년 만에 美 LA지점 개점... 하나금융 글로벌 성장 박차

파이낸셜뉴스       2025.08.26 18:11   수정 : 2025.08.26 20:21기사원문

하나금융그룹이 미국 시장 공략을 위해 지난 25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에 지점을 새로 열었다.

이은형 하나금융그룹 부회장은 "많은 한인들이 꿈과 비전을 갖고 지역 공동체를 이루며 함께 성장해온 LA에서 그룹의 새로운 출발을 알리게 됐다"며 "손님을 위한 편리하고 혁신적인 금융서비스는 물론 리테일과 기업금융이 결합된 통합 금융솔루션을 통해 LA 교민과 지역사회가 번영할 수 있도록 든든한 금융파트너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동부 거점 지점과 연계

Hana Bank USA는 하나은행의 미국 현지법인이다.

중소기업 대출과 리테일 중심의 금융서비스를 주력으로 본점과 뉴욕지점, 플러싱지점 등 미국 동부 지역에 영업 역량을 집중해왔다.

하나금융은 LA지점 신설이 미국에서 22년 만에 신규 채널을 확장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부 지역에 전략적 거점 점포를 구축해 기존 채널과의 시너지 확대를 도모할 계획이다.

하나금융은 미국에서 가장 오랜 역사(48년)를 보유한 한국계 금융기관이다. 하나은행 뉴욕지점과 현지법인인 KEB하나뉴욕파이낸셜, KEB하나LA파이낸셜은 투자은행(IB), 기업금융, 무역금융에 주력하고 있다. Hana Bank USA는 현지 커뮤니티 은행으로 자리매김하며 리테일부문을 전담하고 있다.

지난 5월 현지 금융당국은 Hana Bank USA에 적용하던 모든 제한사항을 해제했다. 2022년 3·4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후 꾸준히 호실적을 거둔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신규채널을 구축한 하나금융은 단순한 물리적 채널 확장을 넘어 현지화 전략에 맞춘 지역밀착형 영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미국 전역에 균형 잡힌 영업망을 확립한다는 전략이다.

■미국서도 '손님 중심 경영'

현지 정책 변화에 발맞춰 국내 기업의 미국 시장 진출을 위한 금융지원도 확대한다.
미국계 기업의 한국 투자유치에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현지 교민 사회를 위한 다양한 맞춤형 금융서비스도 지속적으로 제공해 글로벌 시장에서 '손님 중심 경영' 전략을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전 세계 26개 지역에 진출한 하나금융은 해외 네트워크 확장을 위해 올해 하반기 폴란드에 1곳, 인도에 2곳의 신규지점을 개설할 예정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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