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발표 앞두고 반등…엔비디아·테슬라 3일 연속 상승
파이낸셜뉴스
2025.08.27 05:45
수정 : 2025.08.27 05: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 증시 3대 지수가 26일(현지시간) 일제히 반등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3거래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인텔처럼 미 정부가 지분 확보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된 방산 종목들도 일제히 올랐다.
하락 하루 만에 반등
전날 일제히 내렸던 3대 지수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은 전일비 135.60p(0.30%) 오른 4만5418.0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26.62p(0.41%) 상승한 6465.94로 마감했다.
나스닥은 94.97p(0.44%) 뛴 2만1544.27로 올라섰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날 밤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을 통보하고, 쿡 이사는 법정 소송을 예고한 가운데 연준은 법원 판결을 기다리겠다고 이날 밝혔다.
쿡 해임은 결국 법정에서 결론이 내려질 전망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에게 금리 인하를 압박하면서 해임 가능성을 거론하던 트럼프가 이번에는 이사 해임을 통보하는 등 연준을 거세게 흔들고 있어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할 것이란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장단기 금리 격차 확대
연준 흔들기 속에 중앙은행 독립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가 훼손되자 채권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연준이 트럼프 압박 속에 조만간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으로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히 반응하는 2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내렸다. 반면 연준의 이런 대응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끌어올려 다시 금리를 올릴 것이란 예상으로 장기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2년 물 수익률은 0.045%p 하락한 3.685%로 떨어진 반면 장기 금리 기준은 30년 만기 수익률은 0.032%p 뛴 4.921%로 올랐다.
이 때문에 장단기 국채 수익률, 금리 격차가 벌어졌다.
빅테크 상승
빅테크는 대체로 상승세를 탔다.
엔비디아가 27일 장 마감 뒤 발표할 2026회계연도 2분기 실적이 최근 제기되는 인공지능(AI) 거품론을 끝장낼 것이란 기대가 작용했다.
엔비디아는 1.96달러(1.09%) 상승한 181.77달러, 테슬라는 5.07달러(1.46%) 오른 351.67달러로 마감했다.
AI 소프트웨어 업체 팔란티어도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팔란티어는 3.70달러(2.35%) 급등한 160.87달러로 장을 마쳤다.
다음 달 9일 행사에 언론과 애널리스트들에게 이날 초청장을 발송한 애플은 2.15달러(0.95%) 오른 229.31달러로 올라섰다. 애플은 다음 달 행사에서 신형 아이폰인 아이폰 17을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방산 종목 동반 상승
방산 종목들도 이날 상승세를 보였다.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의 발언이 주가 상승 기폭제로 작용했다.
러트닉 장관은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미 국방부 장관과 부장관 등 고위 관계자들이 록히드마틴을 비롯한 방산업체 지분을 확보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미 행정부는 반도체 업체 인텔에 투자하는 대신 지분 10%를 확보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방산 업체 최대 고객인 미 정부가 지분을 확보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방산 종목들은 일제히 상승했다.
F-35 스텔스 전투기를 만드는 매출 기준 세계 최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은 7.74달러(1.73%) 상승한 455.46달러로 마감했다.
노스롭그루먼은 6.28달러(1.07%) 오른 593.02달러, 제너럴다이내믹스는 2.29달러(0.72%) 상승한 322.18달러로 장을 마쳤다.
L3 해리스는 1.49달러(0.54%) 오른 277.66달러, RTX(옛 레이시온)는 3.30달러(2.11%) 뛴 159.57달러로 올라섰다.
유럽 에어버스와 함께 민간 항공기 시장을 양분하는 동시에 주요 방산업체이기도 한 보잉은 7.96달러(3.51%) 급등한 234.83달러로 뛰어올랐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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