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號', 출항 하루 만에 내홍 조짐?…"조경태, 필요한 시점에 결단"

파이낸셜뉴스       2025.08.27 09:57   수정 : 2025.08.27 10:02기사원문
장동혁 취임 2일차 현충원 방문
'찬탄' 조경태와 연이틀 잡음 지속
김용태 "전대 전후 태도 바뀌어야" 조언



[파이낸셜뉴스] '장동혁호' 출항 이틀 만에 국민의힘이 내홍 조짐을 보이고 있다. 당권을 두고 경쟁에 나섰던 '찬탄(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찬성)파' 조경태 의원과 당 혁신을 주창했던 김용태 의원이 장동혁 신임 대표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고, 이에 장 대표는 "적절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라면 할 수 있는 결단을 하겠다"고 맞섰다.

장 대표는 27일 취임 2일차 첫 일정으로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조 의원이 이런 저런 말씀을 하시는데 일일이 대응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당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고 발언하는 등 당론에 따르지 않은 조 의원에 대한 징계를 시사한 것으로 읽힌다.

'강경 반탄'이자 '윤어게인' 아스팔트 세력과의 연대를 주장한 장 대표가 당권을 잡자 정치권 일각에서는 국민의힘이 갈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장 대표는 "정치권 격동의 시기마다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온다"며 "새 당대표로서 지금 국민의힘이 해야할 일은 하나로 뭉치고 힘을 외부까지 확장시켜 자유우파 시민들과 연대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고 이재명 정권의 폭정을 막아내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이에 앞서 조 의원은 장 대표의 당선 후 연이어 장 대표를 비판하는 메시지를 내고 있다. 장 대표가 조 의원을 향해 '먼저 결단을 하시라'며 거취 표명을 요구하자 조 의원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불법·위헌 비상계엄한 윤석열 전 대통령을 털고 가자고 한 것이 뭐가 잘못됐다는 건가"라고 반발하기도 했다.


이어 조 의원은 "내란수괴 혐의로 재판받고 있는 윤 전 대통령을 지지하고 옹호하면서 대놓고 '윤어게인'을 외치는 사람들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느냐"며 "이런 세력들이 존재하는 한 국민의힘은 내란당의 오명은 벗기 어려울 것"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대선 전후로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5대 개혁안'을 내세웠던 혁신파 김용태 의원도 장 대표가 극단에 서면 안된다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KBS전격시사에 출연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중도층의 선택이 필요한데, 국민들이 국민의힘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명확하게 인지해야 한다"며 "전당대회 전후 본인의 태도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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