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李대통령, 한미정상회담에서 퍼주기만 해"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1:32
수정 : 2025.08.27 11:32기사원문
국민의힘 27일 첫 최고위원회의
송언석 "무엇을 얻었는지 알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은 27일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결과에 대해 "퍼주기만 하고 무엇을 얻어왔는지 알 수 없다"며 맹공을 펼쳤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 회의에서 "지난달 말 관세 협상이 타결된 결과 대미 투자 3500억 달러와 에너지 구매 1000억 달러를 합쳐 4500억 달러를 부담하게 됐다"며 "이번에는 기업 투자 1500억 달러를 추가해 모두 6000억 달러를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본이 5500억 달러를 투자하기로 했는데 절대 금액 자체가 일본보다 큰 상황"이라며 "국방비 인상도 약속했다. 달라는 대로 다 준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미국에 그렇게 퍼주고 무엇을 얻어왔는지는 알 수 없다"며 "이것을 잘한 협상이라고 자화자찬할 수 있나"고 물었다.
송 원내대표는 이재명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김정은과 만나 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는 "트럼프-김정은 회동이라는 쇼를 통해 핵 보유와 ICBM 도발을 용인하려는 시도"라며 "북한에 트럼프 월드를 지어 골프를 치게 해달라고 했다는데, 대북투자 제재를 풀어달라는 뜻으로 읽힌다. 립서비스라고 치부하기엔 대북송금 사건 재판을 받는 이 대통령의 위험한 발상"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김정은은 핵과 ICBM을 포기하지 않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을 유린하는 국제사회의 트러블 메이커"라며 "이 대통령이 김정은의 페이스메이커가 되지 않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농·축산물 개방 여부와 한미동맹 현대화 관련 사안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이 불확실하다"며 "양국의 주요 민감 쟁점들이 여전히 불확정 상태에 놓였다는 것은 우리 농민과 국민들에게 피해를 끼칠 수 있다"며 "자화자찬할 때가 아니라 실무 후속 협상에 만전을 기할 때"라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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