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생산 66% 7개국 독점… 한국은 4위 ‘책임론’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5:50
수정 : 2025.08.28 15:53기사원문
플라스틱 협상이 성과 없이 끝났다. 생산 감축 논의는 무산됐고, 그 사이 위기는 눈앞의 재앙으로 커지고 있다.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친다면 인류는 플라스틱이 몰고오는 최후의 재앙 '플래그돈(Flaggeddon·플라스틱+아마겟돈)’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는 경고가 현실이 된다.
파이낸셜뉴스는 기획을 통해 협상 실패의 원인에 대해 짚고, 올해 발표될 ‘탈플라스틱 로드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또 스위스의 순환경제 현장을 찾아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파이낸셜뉴스는 기획을 통해 협상 실패의 원인에 대해 짚고, 올해 발표될 ‘탈플라스틱 로드맵’에 미칠 영향을 점검한다. 또 스위스의 순환경제 현장을 찾아 나아가야 할 길에 대해 모색하고자 한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간 협상위원회(INC-5.2)가 또 다시 성과 없이 막을 내리며, 지구가 ‘플래그돈’으로 치닫고 있다는 우려가 한층 짙어지고 있다. 특히 한국은 세계 4위 생산국이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1인당 폐기물 배출 1위 국가로 책임이 크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28일 국제 환경 분석기관 제로카본애널리틱스(ZCA)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의 66%가 중국·미국·사우디아라비아·한국·일본·독일·이탈리아 등 7개국에 집중됐다. 생산과 이익은 소수 국가와 기업이 독점하지만, 폐기와 오염 부담은 전 세계에 전가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현 추세가 이어지면 2060년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지금의 3배에 이를 것이라는 점이다. 협상이 공전하는 사이 위기는 현실이 됐다. 각국이 독자적으로 감축 목표를 세우고 행동에 나서야 한다. 한국 역시 생산부터 소비·폐기까지 전 과정을 바꾸는 순환경제 전환을 서둘러야 할 책임이 크다.
기후솔루션 신유정 석유화학팀장(변호사)은 “정부는 불필요한 플라스틱 생산을 줄이는 중장기 목표를 명확히 하고, 재생원료 사용 의무화와 일회용품 감축, 생산자책임제 강화 등 체계적 대책을 세워야한다"고 말했다. <본 기사는 한국언론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아 작성 되었습니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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