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 혁신 속도내는 LG엔솔... 2분기 이어 실적반등 굳힌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7 18:14   수정 : 2025.08.27 18:14기사원문
中 공급·북미생산 확대도 동력

LG에너지솔루션이 '수주 다변화'와 '북미 현지 생산 역량 확보', '자원 선순환 체계 구축'으로 2·4분기 실적 반등에 성공하면서 성장 모멘텀을 강화하고 있다. 실제 중국 체리자동차와의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공급 계약, 미시간 홀랜드 공장에서의 ESS(에너지저장장치)용 LFP(리튬·인산·철) 롱셀 양산 개시, 토요타통상과의 배터리 리사이클 합작법인 설립 등으로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한 LG에너지솔루션이 향후 안정적인 수익 개선 흐름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LG에너지솔루션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5조 5654억원, 영업이익은 4922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52% 증가한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IRA(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 세액공제를 제외한 기준으로도 14억원 흑자에 성공하며 의미 있는 반등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안정적인 EV(전기차) 판매와 북미 홀랜드 신규 ESS 공장 양산 효과, 비용 효율화 노력 등이 실적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같은 글로벌 대규모 수주 성과와 현지생산 전략을 기반으로 운영, 사업, 기술 전 분야를 통해 수익 개선 흐름을 안정화시킨다는 목표다.

사업 포트폴리오도 강화하기로 한 LG에너지솔루션은 북미 시장에서 ESS용 LFP 제품을 현지 생산해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업체임을 내세워, 올해 말까지 17GWh(기가와트시)에서 내년 말까지 30GWh 이상의 ESS 현지 생산능력을 확보하기로 했다. 유럽 폴란드 브로츠와프 공장에선 하반기부터 중저가 전기차 수요에 맞춰 고전압 미드니켈(Mid-Ni)과 LFP 제품 양산을 시작하며, ESS 생산 전환도 추진한다.


기술 혁신도 지속한다. 2028년에 10분 내 충전 기술을 제품에 도입할 계획으로, 이외에도 EV용 LFP는 신규 공법과 건식전극 공정을 적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ESS용 LFP는 고밀도·고집적 설계로 성능을 높이기로 했다.

김동명 LG에너지솔루션 사장은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축적된 역량과 내실을 기반으로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면서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통해 차별화된 경쟁력을 실현해 다시없을 성장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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