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엔지니어링, 안전기준·조직·문화 전방위 개편.. "안전 최우선 실현에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5.08.28 09:21
수정 : 2025.08.28 09:21기사원문
고위험 작업 사전검토 의무화·CCTV 관제 신설
경영진 현장점검까지 총력..안전문화 확산 박차
[파이낸셜뉴스] 현대엔지니어링은 '안전 최우선'이라는 핵심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안전관리 기준과 조직, 문화 전반을 대폭 강화했다고 28일 밝혔다. 경영진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전사적 참여를 통해 지속가능한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먼저 현대엔지니어링은 고위험 작업에 대한 본사 사전검토 절차를 강화했다.
이어 안전관리 인력을 대폭 확충해 7월 말 기준 전 현장에서 1139명이 증가했으며, 근로자 대비 안전관리 인력 비율도 기존 약 1 대 25에서 1 대 11 수준으로 개선됐다. 고위험 작업의 경우 1 대 8까지 확대됐다. 협력사에도 안전담당자와 안전감시자 배치를 의무화했고, 이에 따른 비용은 전액 본사가 부담한다.
현장 작업 기준도 법적 수준보다 높였다. 타워크레인·달비계 작업의 중단 풍속 기준을 법정치보다 엄격한 5~10m/s로 강화했으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 체감온도 31도 이상부터 시간대별 휴식을 의무화했다. 특히 38도 이상에서는 즉시 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지난 5월에는 안전조직을 개편해 '안전품질지원실'을 신설하고 산하에 '안전진단팀'을 꾸려 국내외 현장 점검과 모니터링을 전담토록 했다. 또 'CCTV 안전관제센터'를 신설해 800여대의 카메라로 현장을 실시간 점검하고, 위반사항 발생 시 즉시 작업을 중단하도록 했다. 조직 강화에 맞춰 안전 관련 투자비용도 확대해 추가 인력 투입, 안전장비 구매, 관제센터 운영 등에 활용하고 있다.
아울러 경영진도 직접 현장을 챙기고 있다. 주우정 대표이사를 포함한 임원 43명은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총 820회의 현장 안전점검을 마쳤으며, 국내 전 현장 점검을 완료한 뒤 해외 현장으로도 활동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작업중지권 활성화를 위해 전 직원 교육을 실시하고 우수사례 포상제를 마련해 매분기 10건을 선정·포상하고 있다. 동일 문제로 작업중지가 반복되거나 현장에서 3건 이상 동시 중단이 발생하면 본사 특별감독팀을 파견해 안전대책을 검토한 뒤 작업 재개를 승인하는 절차도 도입했다. '안전과 관련해서는 자만하지 마세요' 등의 슬로건을 채택한 사내 캠페인과 문서 안전문구 의무화, 안전 동영상 배포 등도 진행 중이다.
현대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경영진부터 현장 근로자까지 모두가 안전의 중요성을 공유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겠다"며 "산업 전반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확산될 수 있도록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en1302@fnnews.com 장인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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