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가구 증가, 주택 공급 속도 뛰어넘었다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0:49
수정 : 2025.08.28 10:49기사원문
최근 3년 연평균 서울 가구수 증가 5.3만가구
서울 주택 수 증가는 3.3만가구
28일 부동산R114가 매년 통계청이 발표하는 주택보급률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서울 지역에서의 가구 증가(분화) 속도가 7년 연속 주택 증가(공급) 속도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 주민등록 인구가 2016년 1000만명 이하로 내려온 이후 2024년에는 933만명 수준으로 줄었다는 점을 보면 3~4인 이상 가구가 1~2인 가구로 분화하는 속도가 빠른 영향으로 해석된다.
주택 소유 개념은 개인 단위가 아닌 가구를 기준으로 한다. 서울의 주택 공급량은 분화하는 가구 수에 대응하기에도 빠듯한 상황이다. 예를 들어 최근 3년(2021~2023년) 연평균 서울 가구 수 증가량은 5만3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되지만, 서울 주택 수 증가량은 3만3000가구 수준으로 확인돼 연간 2만가구의 초과 수요가 발생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인구 감소 국면에서도 서울 지역에서의 집값 상승세(특히 전월세)가 쉽게 잡히지 못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지역 범위를 넓혀서 살펴보면 2023년 전국 가구 수는 약 30만가구 증가했지만, 주택 수는 약 39만가구 늘어나 지방 등 일부 지역에서는 초과 공급 이슈도 있다.
부동산R114는 "서울과 수도권처럼 가구 수 증가 속도가 주택 공급 보다 더 빠른 지역에서는 생존과 직결된 거주 문제 해결을 위한 전월세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정부가 조만간 공급대책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되도록 주택 총량이 부족한 서울과 수도권 위주로 맞춤형 공급 확대 정책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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