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산업장관 "한국, AI·에너지 아젠다 팔로워에서 아젠다 세터로"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4:00   수정 : 2025.08.28 16:01기사원문
부산서 개막한 APEC 에너지장관회의·WCE 일정
"AI와 에너지 주제로 국제사회에 화두 던져"
"저렴한, 끊기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 중요"
"RE100이 현재라면, 무탄소에너지는 미래"

【파이낸셜뉴스 부산=김준혁 기자】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지난 27일부터 부산에서 개막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에너지장관회의 기후산업국제박람회(WCE)에 대해 "국제사회가 아젠다를 만들어 놓으면 그 아젠다를 따라가는 게 우리의 모습이었다면, 이번엔 '아젠다 세터(의제 설정자)'로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김 장관은 28일 부산 해운대구 파라다이스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인공지능(AI)과 에너지를 주제로 글로벌 공동체에 큰 화두를 던졌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처럼 밝혔다.

지난 27일 개막해 오는 29일까지 진행되는 WCE의 전체 주제는 'Energy for AI, AI for Energy(에너지를 위한 AI, AI를 위한 에너지)'다.

한국을 비롯한 참가국·기관·기업들은 이 같은 주제를 바탕으로 에너지 전환, AI 기반 에너지 전략 등을 공유한다.

김 장관은 "AI 시대에선 데이터센터·컴퓨터가 '머리'라면, 그 머리를 움직이는 심장 역할을 하는 것이 에너지"라며 "연장선상에서의 화두를 글로벌 에너지 커뮤니티·리더에 던졌다"고 했다.

김 장관은 AI에 필요한 에너지의 3대 중요 요소로 저렴한 가격(Cheap)·끊기지 않는 지속성(Constant)·청정성(Clean)으로 꼽았다.

WCE와 마찬가지로 지난 27일 개회해 이날 본회의를 앞두고 있는 APEC 에너지장관회의와 관련해선 "(한국 정부의) 국정과제와 연관된 에너지고속도로, 전력의 에너지화 등에 대해 회의를 했다"며 "향후 논의 과정에서 폭넓은 공감대를 가져갈 것"이라고 짚었다.

올해 APEC 에너지장관회의에선 무탄소에너지(CFE) 논의도 진행 중이다.

김 장관은 "CFE를 구체적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지 협의 중에 있고 세션도 진행되고 있다"며 "작년엔 (CFE 이니셔티브) 홍보를 하고 여기에 가입을 하는 데 초점이 있었다면, 지금은 가입국들과 어떻게 구체화할지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CFE는) RE100(100% 재생에너지 목표)과 연계되는 이슈"라며 "RE100이 현재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라면 CFE는 미래 내용을 보여주는 것이다.
지금은 RE100으로, 넥스트는 CFE로 만들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행정부와 통상 협상을 마치고 이날 귀국한 김 장관은 귀국 직후 부산을 찾고 APEC 에너지장관회의, WCE 박람회 일정을 소화한다. 김 장관은 왕훙즈 중국 에너지국 국장(장관급)과 면담을 갖고, 한-중 간 에너지 정책 방향을 논의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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