삽으로 중학생 폭행한 씨름부 감독, 최고 수위 징계 '제명' 처분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7:10   수정 : 2025.08.28 16: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중학생 선수 머리를 삽으로 폭행한 씨름부 감독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처분이 내려졌다.

28일 대한씨름협회는 "전날 경북씨름협회 스포츠공정위원회는 심의 결과 중학교 씨름부 삽 폭행 사건으로 물의를 빚은 경북 상주의 한 중학교 지도자 A씨에게 최고 수위 징계인 제명 징계를 했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6월 5일 학교 씨름장에서 2학년 학생의 머리를 삽으로 때려 다치게 했다.

지도자와 학생 모두 외부에 폭행 사실을 알리지 않아 해당 사건은 약 두 달간 은폐됐다. 그러나 지난달 28일 피해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하다 아버지가 발견해 구조하면서 폭력 피해 사실이 밝혀졌다.

사태를 뒤늦게 파악한 학교 측은 A씨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해당 사건과 관련해 대한씨름협회는 "스포츠 인권을 향상하기 위해 매년 강습회를 통한 대면교육과 경기인 등록 시 온라인 교육 등 각종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스포츠계 폭력·성폭력을 예방하고자 노력해 왔다"며 "교내 훈련장에서 불미스러운 사건이 일어났다는 점에 대해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협회는 지난 14일 대한씨름협회장 명의의 사과문을 게시하고 21일 열린 제17회 구례전국여자천하장사 및 대학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한 지도자와 대회 임원을 대상으로 폭력 근절 및 예방 교육을 실시했다.

협회 측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학생 선수들의 권익과 인권 보호를 위해 학생 선수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를 재정비해 모든 국민이 사랑하고 즐길 수 있는 씨름으로 거듭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협회는 다음달 3일 전국 씨름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폭력 근절 및 예방 활동'에 대한 특별교육 및 씨름인 결의대회를 진행할 예정이며, 같은 달 14∼20일 열릴 '제1회 삼척이사부장군배전국장사씨름대회'에 참가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도 별도로 부별 교육을 할 방침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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