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째 짠내나는 일상의 연속... 가구 실질 소비지출 1.2% 감소

파이낸셜뉴스       2025.08.28 12:00   수정 : 2025.08.28 18:29기사원문
가정용품·가사서비스 12.9% 줄어
감소폭 가장 커… 소비쿠폰 미반영

올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에도 짠물 소비가 이어졌다. 가구 실질 소비지출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상품과 서비스 구입을 뜻하는 소비지출이 2분기 연속 줄어든 것은 2020년 팬데믹 이후 처음이다.

28일 통계청이 내놓은 '2025년 2·4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83만6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8% 증가했다.

그러나 물가상승률을 반영한 실질 소비지출은 1.2% 감소했다. 실질 소비지출은 올 1·4분기부터 0.7% 감소했다. 7분기 만의 감소 전환이다. 2분기 연속 감소는 2020년 3·4분기, 4·4분기 이후 처음이다. 다만, 7월부터 2차 추경을 통해 지급된 '민생회복 소비쿠폰' 영향은 이번 통계에 반영되지 않았다.

실질 소비지출에서 가정용품·가사서비스(-12.9%) 감소폭이 가장 컸다. 의류·신발(-5.8%), 교통·운송(-5.3%), 교육(-3.2%), 오락·문화(-1.7%) 순이다.

이지은 통계청 가계수지동향과장은 "교통·운송,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등 자동차나 가전기기 등 금액이 큰 내구재 지출 금액이 낮아지면서 실질 소비지출은 감소했다"며 "소비심리가 5월, 6월 회복됐지만 지수에 반영된 것 같지 않다. 해당 시기 국내외 사회·경제적 불확실성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2·4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06만5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반면 실질 월평균 소득은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이중 근로소득은 319만4000원, 사업소득은 94만1000원 등이다. 실질 기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0.5%, -1.9% 감소했다.

이 과장은 "자영업자 수가 줄며 사업소득이 많이 감소했다"며 "1인 가구 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실질 근로소득 감소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2·4분기 소득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1분위 가구 월평균 소득은 119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했다. 소득 5분위 가구는 1074만3000원으로 0.9% 늘었다. 1분위(3.1%)의 경우 근로소득(-7.3%)은 감소했으나 사업소득(10.2%) 및 이전소득(5.7%) 중심으로 소득이 증가하며 전체 가계소득 증가율(2.1%)을 상회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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