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명대 동산의료원, 스마트 병원 국제적 인증 획득

파이낸셜뉴스       2025.08.29 09:43   수정 : 2025.08.29 09:42기사원문
비수도권 첫, 디지털 기반 환자 안전·진료 연속성 국제 기준 충족
미국의료정보관리협회 6단계 인증 받아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계명대 동산의료원이 비수도권 최초로 '스마트 병원' 인증을 받았다.

계명대 동산의료원은 지난 28일 세계 최대 의료IT학회인 HIMSS(미국의료정보관리협회)로부터 전자의무기록 성숙도 평가인 'EMRAM Stage 6'(이하 6단계 인증) 인증을 획득하며, 스마트 병원으로 우뚝 서게 됐다고 29일 밝혔다.

비수도권 병원의 6단계 인증 획득은 최초의 사례로, 계명대 동산의료원의 디지털 진료 역량과 환자 안전 체계가 국제적 기준에 부합했음을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큰 성과로 풀이된다.

조치흠 동산의료원장은 "이번 HIMSS 6단계 인증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을 위해 의료원 전 교직원이 노력했기에 이룰 수 있었던 성과다"면서 "비수도권 최초라는 의미에 걸맞게 환자들이 더욱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스마트 병원을 만들기 위해 시스템을 고도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HIMSS EMRAM(전자의무기록)은 전자의무기록(EMR) 시스템의 활용 수준을 총 0~7단계로 평가하는 모델로, △데이터 캡처 및 건강정보교환 △환자 참여 △의료 분석 및 결과측정 △회복력 관리(보안, 시스템 복구), △임상 사용자 채택 등 5개 영역을 종합 심사한다.

6단계 인증은 단순 시스템 도입을 넘어 시스템 활용성, 환자 치료의 효율성, 안정성 등에서 실제 성과를 입증해야 부여된다.

동산의료원은 지난 2022년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EMR시스템 생체 인증(지정맥)을 도입한 바 있다. 이번 EMRAM 인증 준비 과정에서도 환자 안전과 진료 연속성 강화를 위해, 실사용이 가능한 새로운 핵심 솔루션을 도입하고 정착시켰다.

특히 이번 6단계 인증을 발판 삼아 최고 단계인 7단계 인증과 HIMSS의 DHI(디지털 건강 지표) 평가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DHI 평가는 데이터 분석,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들이 병원에서 어떻게 통합되고 활용되는지를 평가한다.

한편 동산의료원은 올해 3월 HIMSS 인증 추진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전 의료원 차원의 준비를 시작했다.
그 마지막 단계로 27일부터 28일까지 2일간 병동·중환자실·외래·약국·검사실 등에서 실제 운영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했으며, 이를 통해 HIMSS 6단계 인증을 최종 획득했다.

이외 인공지능(AI) 기반 챗봇 '카카오 케어챗', 웨어러블 기기 기반 병동 관리, 로봇을 이용한 물류이송 등 병원 운영의 스마트화를 일상화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뇌졸중 조기 진단 시스템과 비수도권 최초로 시야장애 디지털 치료기기(비비드 브레인)도 도입해 의료의 질을 높이는 동시에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 도입의 선도 사례를 만들어가고 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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