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죽신 인기 안끝나네" 신축 상승세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5.08.29 16:20   수정 : 2025.08.29 16:13기사원문
수도권 입주 5년 이내, 신축 준소형 인기 '눈길'
6·27 규제 영향 및 공급 감소에 희소성 ↑

[파이낸셜뉴스] '얼죽신'(얼어 죽어도 신축) 열풍이 끝나지 않았다. 비용을 더 부담하거나 면적을 줄이더라도 새로 지어진 아파트를 선택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

29일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3년 7월~2025년 7월까지 2년간, 수도권 아파트 연령대별 매매가격지수는 준공 5년 이하 아파트에서 변동률이 6.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5년 초과~10년 이하 5.70% △10년 초과~15년 이하 5.19% △15년 초과~20년 이하 4.71% △20년 초과 3.95% 순이다. 신축일수록 가격 오름폭이 큰 것이다.

이 같은 신축 아파트 인기 요인으로 실거주 만족도가 높다는 점이 꼽힌다. 단열, 난방, 환기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하고 공간 효율성을 반영한 특화설계, 여유로운 주차장과 최신식 커뮤니티 시설, 스마트홈 및 보안 시스템 등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공급 부족에 따른 희소성도 신축 아파트 선호에 영향을 미쳤다.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6월 주택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수도권 공동주택 분양 승인 물량은 4만986가구로 지난해 같은 기간(5만200가구)보다 18.35% 감소했다.

주택 인허가 물량은 7만3959가구로 22.7% 증가했지만 착공 물량은 6만5631가구로 8.41% 줄어들었다. 통상 인허가는 3~5년, 착공은 2~3년 뒤 입주로 이어지는 만큼 중장기적인 공급 위축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다.

또 정부의 6·27 대출 규제로 수도권 전반의 거래량은 줄었지만 경기도를 중심으로 신축 아파트에 대한 수요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6·27 대책 시행 이후 60일간(6월 28일~8월 26일) 경기도에서 거래량 상위 10개 단지 중 8곳이 입주 5년 이하이거나 입주 예정인 신축 단지로 조사됐다.

다만 분양가 상승과 대출 규제 영향으로 인해 수요자들은 대형보다 비교적 부담이 덜한 중소형 평형에 집중되는 양상이다. 경기 성남시 '산성역헤리스톤'의 총 63건 거래 중 52건이 전용 60㎡ 이하 중소형 평형이었고 의왕시 '인덕원자이SK뷰'도 39건 중 전용 49㎡가 27건, 59㎡가 6건으로 대부분 중소형에 몰렸다. 입주가 완료된 '안산푸르지오브리파크'(32건 중 28건)와 '평촌어바인퍼스트'(34건 중 26건) 역시 중소형 위주 거래가 두드러졌다.

일부 단지에서는 신고가 거래도 이어지고 있다. 경기 의왕시 '의왕더샵캐슬' 전용 59㎡는 지난 7월 7억5000만원에 신고가를 기록했고, 안양시 '평촌자이아이파크' 전용 59㎡도 같은 달 두 건이 8억5000만원에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같은 분위기 속 신규 입주 단지가 눈길을 끈다. GS건설은 9월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 상록지구 주택재개발정비사업을 통해 '안양자이 헤리티온'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최고 29층, 17개동, 총 1716가구 규모의 대단지 중 전용면적 49~101㎡ 639가구가 일반공급 물량이다. 도보 거리에 수도권 1호선 명학역이 위치한 역세권 입지이며, 한 정거장 거리에 월곶~판교선, GTX-C 노선이 계획돼 있다. 단지 남측으로 수리산이 접해있고, 인근에 명학초, 성문중·고, 신성중·고 등 교육시설이 인근에 위치한다.

대우건설은 8월 수원시 영통구 영통동 일원에서 '망포역 푸르지오 르마크'를공급한다.
단지는 지하 8층~지상 40층, 3개동, 전용면적 62~100㎡ 총 615가구로 공급된다. 수인분당선 망포역 바로 앞에 조성되는 초역세권 단지는 해당 노선을 통해 신분당선 판교역과 강남역, 지하철 1호선 환승역인 수원역을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다. 신영초교, 태장중, 태장고 등도 도보 통학 거리에 위치한다.

going@fnnews.com 최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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