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日 총리 퇴진 두고 자민당 내홍

파이낸셜뉴스       2025.08.30 12:22   수정 : 2025.08.30 1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시바 시게루 총리 퇴진을 두고 일본 집권당인 자민당에서 내홍이 격화하고 있다. 자민당은 다음 달 2일 열리는 의원 총회에서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패배 요인 확인 결과를 공유할 뿐만 아니라 총재 선거 조기 실시 여부에 대한 의사 확인 절차에도 돌입하기로 결정했다.

30일 아사히신문·요미우리신문 등에 따르면 자민당은 전날 참의원 선거 패인 분석 회의를 열고 다음 달 2일 의원 총회에 보고할 문서 초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시바 총리 퇴진을 요구하는 일부 의원들은 선거 패배에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다만 자민당 집행부는 보고서에서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패배했다는 결론을 내는 방안을 조율하고 있다.

자민당 총재선거관리위원회는 의원 총회 이후 총재 선거 조기 실시에 대한 의사를 물을 것으로 예측된다. 일본 현지 언론에서는 기한을 다음 달 8일로 보고 있다.

의사 확인 대상은 자민당 소속 국회의원 295명과 광역지자체 대표 47명 등 342명이다. 이 가운데 절반인 172명 이상이 찬성하면 조기 선거를 치를 수 있다.

만약 조기 선거가 실시된다면 총재 임기가 2년 정도 남은 이시바 총리에 대한 불신임으로 해석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퇴진이 불가피하다. 자민당 총재 선거 규정에 따르면 총재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날 경우 ‘조속히’ 선거를 진행해야 한다.


만약 새로운 자민당 총재가 뽑힌다면 임시국회를 열어 차기 총리를 선출하는 절차가 진행된다. 의원내각제인 일본에서는 대체로 다수당 대표가 총리를 맡아서다. 다만 현재는 중의원(하원)과 참의원 모두 여소야대 구도인 만큼 자민당 신임 총재가 총리로 선출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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