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고 내면 조문하고 슬픔 나누겠다"…국힘 '상복 개회식' 결정에 민주당 비판
파이낸셜뉴스
2025.09.01 11:50
수정 : 2025.09.01 11:50기사원문
박수현 "'케데헌' 저승사자 복장이면 위트라도 있었을 듯"
김병주 "기어이 잔칫날을 초상집 만들었다…국제적 망신"
'빚잔치' 예산안 공세엔 "내란으로 경제 위기 몰아넣고는"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이 1일 정기국회 개회식에 상복을 입고 참석하기로 결정한 국민의힘을 향해 "국민의힘에 상사(喪事)가 발생한 줄 몰랐다"는 말로 되받아쳤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에게 "부고를 내주시면 조문하고 슬픔을 함께 나누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박 수석대변인은 "차라리 요즘 유행하는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 나오는 '저승사자' 복장을 했으면 오히려 위트도 있고 국민께 웃음도 선사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왜 그렇게 하지 못했는지 아쉽게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김병주 최고위원 역시 이날 회의에서 "국민의힘이 기어이 어깃장을 부려 잔칫날을 초상집으로 만들려고 국회 개원식에 상복을 입는다고 한다. 국제적 망신은 물론 국익의 해악"이라고 비판했고 황명선 최고위원은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것은 희망과 미래이지, 장례식은 아니다. 정치를 살려야 할 사람들이 정치를 죽이고 국민을 모독하고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또 최근 발표된 정부 예산안을 두고 국민의힘이 '빚잔치'라고 주장하는 걸 두고 "윤석열 정부는 무엇을 했느냐"며 역공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지금 우리 정부는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비상 상황에서 부도 위기를 맞은 국가 경제를 물려받은 상황이다"라며 "이를 살리기 위한 궁여지책(을 하고 있다). 내란을 일으켜 대한민국 경제를 위기 상황으로 치닫게 한 것은 과연 누구인가"라고 되물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지금 입 좀 닥치고 이 문제에 협조하는 데 전념할 것이지 왈가왈부하지 말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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