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윤철 "신대외경제전략 조만간 발표...한미·한일 성과 후속조치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0:51
수정 : 2025.09.02 10:51기사원문
대외경제장관회의
3500억달러 대미 투자 패키지·조선 등 MOU
한일 수소·AI 산업 협력·사회문제 공동 대응
말레이시아와 FTA 체결 조속히 마무리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신대외경제전략’을 조만간 발표한다. 또한 한미·한일 정상회담의 경제 성과를 후속 조치로 구체화하고, 아세안 협력을 통해 시장 다변화에도 나선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통상환경 불확실성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위해 신대외경제전략을 구체화해 곧 발표하겠다”며 “미국 관세 협상 후속 지원대책도 마련해 기업들의 대응을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조선·원자력·항공·LNG·핵심광물 분야에서 2건의 계약과 9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 등을 통해 ‘한미 제조업 르네상스 파트너십’의 교두보를 마련한 것"이라며 "지난 7월 타결된 3500억달러(약 47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금융 패키지도 큰 틀에서 재확인됐으며, 세부 실행 방안은 양국이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한일 정상회담에서 ‘셔틀 외교’ 복원의 의미와 함께 경제 분야에서 △경제안보 소통 강화 △수소·AI 등 미래산업 협력 △저출산·고령화·농업·방재 등 사회문제 공동 대응 협의체 출범 등 세 가지 성과를 남겼다.
그는 “수소 공급망 연계, 암모니아 혼소발전 생태계 구축, AI 분야 글로벌 사우스 공동 진출 등을 통해 양국이 실질적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아세안 주요국과의 통상 네트워크 고도화를 통해 공급망 안정과 시장 다변화를 동시에 추진한다. 말레이시아와는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아세안 3위 경제 규모인 태국과는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협상을 확정한다. 싱가포르와는 2006년 발효된 FTA 이후 변화를 반영해 개선 협상에 나설 방침이다.
구 부총리는 “정부는 ‘여세추이(與世推移)’의 자세로 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겠다”며 “관세 대응 지원과 시장 다변화를 병행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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