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출연연 전환 꿈꾸는 중기연…“정책 기여 입증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5:00   수정 : 2025.09.02 15:26기사원문
“저성장·고금리 속 정책연구 마중물 역할 강화”
AI·스마트제조·탄소중립 대응 수시연구 확대
경영 정상화·정부출연연 전환 추진 의지도 밝혀



[파이낸셜뉴스] 조주현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원장은 2일 “저성장·고금리·무역갈등 등 구조적 변화 속에서 혁신과 성장을 유도하는 정책연구의 마중물 역할을 강화하겠다"면서 "경영 안정과 조직 혁신도 병행해 지속가능한 연구 체계를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조 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중소벤처·소상공인의 '진짜 성장'을 뒷받침하는 연구기관이 되겠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중기연은 지난 1년 간 연구·경영 부문의 회복과 재정비를 핵심 성과로 제시했다.

연구 측면에선 △인구구조 변화·인공지능(AI) 확산·대외여건 변화를 반영한 ‘중장기 대과제’ 가동 △AI·스마트제조·지역 현안을 다루는 정책연구 △미 관세, 탄소중립 등 3개월 단위 수시연구로 정책 대응력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시의성 있는 결과물을 공유하기 위해 '중소기업 이슈ⁿ포커스'를 재발간하고, 대선 이전에는 새 정부의 중소기업 정책 과제를 진단하는 심포지엄·연속토론회도 열어 논의의 장을 마련했다.

올해 목표도 제시했다. 대과제는 2024년 0건에서 2025년 3건으로, 정책연구는 0건에서 7건으로, 이슈ⁿ포커스는 0건에서 7건으로 늘릴 계획이다. 또 KOSI 심포지엄(연 4회)과 '소상공인 10년 전략' 연속토론회(2회)를 통해 외부 소통을 확대한다.

연구 추진방향은 △중장기 패러다임 대응 강화 △데이터 기반 정책연구 고도화(SIMS·창업·폐업 DB 통합 및 AI·빅데이터 활용) △정책수요 기반 이슈 발굴 △국내외 협업 확대(학회·OECD 등)로 설정했다.경영 부문에선 '정상화'가 키워드다. 세종분원 축소·보직자 수당 감액 등 비용 절감과 수탁사업 확대를 통해 운영 안정성을 회복했고, 미션·비전·핵심가치를 재정립해 성과지표에 연동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특히 개원 이래 처음으로 경영평가 성과급을 지급해 성과 중심의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했다는 설명이다. 거버넌스 측면에선 이사회 소위원회 신설, 연구본부 기능 통합, 연구기획평가위원회 실질화를 통해 관리체계도 구축했다.


정부출연기관 전환도 언급했다. 조 원장은 "출연연 전환을 지속 추진하되, 기관장 의지 만으로 되는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고유 미션을 명확히 하고 정책 기여를 입증해 논의의 대상이 되는 기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정부 안 기준 중소기업 정책 예산의 확대로 연구원 예산도 증가가 예상되는 만큼, 안정적 재원 아래 연구에 집중하고 새로운 정책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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