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협상 난항 HD현대중 노조.. 4일간 부분파업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5:15
수정 : 2025.09.02 15:15기사원문
2~3일 4시간 파업, 4~5일 7시간 파업.. 교섭은 계속 진행
HD현대미포, HD현대삼호 노조와 공동파업 결의대회도 개최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잠정합의안을 한 차례 부결시킨 뒤 임금협상에서 난항을 겪고 있는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나흘간의 연속 부분파업에 돌입했다.
HD현대중공업 노조는 2일 오후 1~5시 전체 조합원 6500여 명에게 4시간 부분파업 지침을 내렸다. 3일에도 4시간 부분파업 벌인다.
오는 4일과 5일 이틀 동안은 오전 9시~오후 5시 7시간 파업으로 투쟁 강도를 높인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는 무성의한 교섭 중에서도 HD현대미포와의 합병까지 선언하며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라며 "조합원들의 염원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강력하게 투쟁해 나갈 것이다"이라고 말했다.
노사는 파업과는 별개로 이날 오후 21차 교섭을 열고 의견 차이를 좁혀나갈 예정이다.
HD현대중 노사는 지난 5월 20일 임금협상 상견례를 시작으로 3개월 넘게 20차례 교섭을 이어왔다.
노사는 7월 18일 기본급 13만3000원 인상과 격려금 520만원 지급 등이 담긴 잠정합의안을 마련했으나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63.8%의 반대로 부결됐다.
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14만1300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 정년 연장, 성과급 산출 기준 변경 등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는 올해 첫 파업을 7월 11일 이었으며 8월 29일까지 5차례에 걸쳐 부분파업을 벌인 바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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