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러 정상 66년만에 한자리… 美견제 ‘군사쇼’ 예고
파이낸셜뉴스
2025.09.02 18:15
수정 : 2025.09.02 21:23기사원문
정상들 톈안먼광장서 열병식 참관
‘괌 킬러’ 미사일 등 최신무기 공개
3국 결속·반서방 메시지 극적 연출
북중러 정상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설 이번 열병식은 전 세계에 생중계될 예정이며, 이는 반서방 연대의 상징이자 한미일 3각동맹에 대한 강력한 정치·외교적 응수로 해석된다.
또 이날 시 주석이 기념 연설에서 어떤 메시지를 발신할지도 주목된다. 그는 중국공산당의 정통성과 제2차 세계대전에서의 역할을 연설을 통해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행사는 70분간 땅·하늘에서 중국의 최신 무기를 과시하는 '군사쇼'가 될 전망이다.
관영 중국중앙TV(CCTV) 등에 따르면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인 열병식 시작 시간은 공지되지 않았으나, 과거 2015년 전승 70주년 열병식에서는 귀빈 영접과 군악대 공연을 거친 뒤 오전 10시부터 리커창 당시 국무원 총리의 개막선언과 예포 70발 발사로 공식 행사를 시작했다.
열병식은 총 45개 부대가 참가하며, 공중깃발호위대를 시작으로 도보 대열, 군기 대열, 장비 대열, 공중편대 순서로 톈안먼광장을 통과한다. 중국은 이번 열병식에서 극초음속·전략 미사일과 육해공 무인장비 등 차세대 무기를 집중 공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괌 킬러'로 불리는 중거리탄도미사일(IRBM) 둥펑(DF)-26의 개량형인 DF-26D,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무력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되는 중단거리탄도미사일 DF-17, 극초음속 미사일 잉지(YJ)-17과 YJ-21 극초음속 미사일, 열병식 예행연습에서 공개된 초대형 무인잠수정 AJX002 등이 등장할 전망이다. 여기에 첨단경보지휘기, 전투기, 폭격기, 수송기 등으로 구성된 공중편대 또한 뒤따를 예정이다. 중국군의 현역 주력 전투기가 중심이 된 가운데 5세대 스텔스 전투기 젠(殲·J)-20S 등 신형 전투기가 나타날지도 관심사다.
한편 중국은 이번 80주년 행사에서 군사력과 하나 된 중화민족의 상징성을 내세울 것으로 전망된다. CCTV는 뚜렷한 색상의 황적녹 삼원색이 행사장 전체를 채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각각의 색깔은 풍요, 희생, 평화를 상징한다고 전해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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