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니 대통령, 불참 결정 번복하고 시위 속에도 中 열병식 참석

파이낸셜뉴스       2025.09.03 09:40   수정 : 2025.09.03 09:40기사원문
국회의원 특권 논란·배달 노동자 사망 사건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 격화된 시위로 불참 예고했으나 참석하기로 번복…中측 요청 때문 참석 정상급 인사 26명으로 다시 늘어 한편 시위로 인니서 최소 10명 사망…20여명 실종

[파이낸셜뉴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3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 다시 참석한다.

일본 지지통신 등에 따르면, 프라세티요 하디 인도네시아 대통령 대변인은 전날 성명을 통해 "프라보워 대통령이 전승절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해 중국으로 출발했다"며 "3일 곧바로 인도네시아로 귀국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중국 방문을 예정했던 프라보워 대통령은 지난주부터 격화되고 있는 전국적 시위 여파로 이를 취소했으나, 중국 측의 강한 요청을 받아 결정을 되돌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열병식 참석 정상급 인사는 26명으로 다시 늘었다.

앞서 지난달 25일부터 인도네시아 곳곳에서는 국회의원 특권 논란과 오토바이 배달 노동자의 사망 사건을 계기로 시위가 확산됐다.


특히 국회의원들이 최저임금의 10배에 달하는 월 5000만루피아(약 420만원)의 주택 수당 등 과도한 특권을 누려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며 국민적 분노가 폭발했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달 29일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 아판 쿠르니아완이 경찰 전술 차량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했다.

이번 시위로 인도네시아에선 지금까지 최소 10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전해졌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