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증권사 순이익 전분기보다 16% ↑..."증시 호황에 개선"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6:00
수정 : 2025.09.04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 2·4분기 증권사들의 순이익이 1·4분기 대비 16%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우호적 증시 환경이 전개되면서 수수료수익과 대출·외환관련 손익이 증가하면서 실적이 개선된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4일 '2025년 2·4분기 증권·선물회사 잠정 영업실적'을 발표하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수수료수익은 3조8507억원으로 전분기(3조3646억원)으로 4861억원(14.4%) 늘었다. 특히 수탁수수료가 주식 거래대금이 늘면서 1·4분기 1조6185억원에서 2·4분기 1조9037억원으로 17.6% 증가했다.
투자은행(IB)부문수수료는 1조809억원으로 채무보증 및 M&A 관련 수수료가 증가하면서 전분기(9437억원) 대비 1372억원(14.5%) 늘었다.
자기매매손익은 3조2444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076억원(3.4%) 증가했다. 특히 중소형사(자기자본 1조원 미만)가 펀드 관련 손익에 힘입어 전분기(3120억원) 대비 1065억원(34.1%) 증가했다.
대출 관련 손익은 1조708억원으로 대출채권 처분·평가손익 증가 영향으로 1479억원이 증가했다. 외화관련손익은 7075억원으로 전분기 말 대비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3969억원이 늘었다.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 총액은 851조7000억원으로 지난 3월 말(798조5000억원) 대비 53조2000억원(6.7%) 늘었다. 미수금(36.3% 증가)과 채권 보유액(3.9% 증가)이 늘어난 데 기인한다. 한편 같은 시점 부채총액은 755조2000억원으로 3월 말(705조6000억원) 대비 49조6000억원(7.0%) 증가했다.
한편 지난 6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기자본은 96조5000억원으로, 3월 말(92조9000억원)보다 3조6000억원 늘어났다.
한편 지난 2·4분기 선물회사 3사의 당기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분기(205억원) 대비 20억원(9.7%) 증가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1%로 전분기보다 0.2%p 상승했다.
금감원은 "증시 활성화 기대에 따른 주식 거래대금 증가에 힘입어 수탁수수료 위주로 대형사와 중소형사의 실적이 동반 개선됐으며, 대형사는 IB부문, 중소형사는 자기매매 부문이 개선됐다"며 "향후 미국 관세부과 영향 및 국내 건설경기 부진 등으로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확대될 우려가 있어 금감원은 선제적 부실자산 정리 등 지도를 이어가는 한편, 발행어음 및 IMA를 통해 금투업계에 모험자본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도록 유도 및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odelay@fnnews.com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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