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내년 말 4250달러 간다” JP모건...트럼프의 연준 흔들기가 주된 배경

파이낸셜뉴스       2025.09.04 04:55   수정 : 2025.09.04 04:55기사원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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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일 사상 최고 행진을 하고 있는 금 가격이 내년에는 온스당 4250달러(약 591만원)까지 뛸 것이라고 JP모건이 3일(현지시간) 전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독립성이 흔들리고, 연준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압박으로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으로 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날 금 선물 가격은 온스당 3620달러 후반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를 기록했고, 현물 가격 역시 3546달러까지 상승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JP모건은 금 가격이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미 연준이 오는 16~1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시작으로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투자자들의 금 수요를 더 부추기면서 금 값이 더 뛰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됐다. 보유에 따른 아무런 수익도 기대할 수 없는 금은 같은 안전자산이지만 금리가 내리면 수익률 역시 하락하는 채권에 비해 더 매력적인 자산이 된다.

JP모건 애널리스트 패트릭 존스는 이날 분석노트에서 “연준이 시장 기대와 부합하거나 아니면 이보다 더 가파르게 금리를 내리면 이는 금 상장지수펀드(ETF) 자금 추가 유입을 촉발하고, 따라서 금 가격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존스는 연말에는 온스당 3675달러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어 내년 2분기에는 금 가격이 온스당 4000달러까지 뛰고, 연말에는 4250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리사 쿡 연준 이사 해임이 성공하면 그 가능성은 더 높아진다고 존스는 내다봤다. 쿡 이사가 사라지면 중앙은행 독립성이 더 흔들리기 때문이다.

존스는 “미 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는 어떤 요인도 장기 금 가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 가격은 올 들어 39% 폭등했다. 뉴욕 증시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 상승률 9%는 물론이고,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날개를 단 암호화폐 비트코인 가격 상승률 20%를 압도하는 상승률이다.

각국 중앙은행이 금을 사들이고, 금 ETF 자금이 쏟아져 들어와 금 매수를 부추기면서 금 가격이 상승 날개를 달았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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