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해외건설 펀드 1.1조 조성 완료.. "해외사업 금융지원 본격 착수"

7000억 블라인드·4000억 프로젝트펀드 조성 해외건설 2조달러 시대 대비, 금융지원 강화

[파이낸셜뉴스] 국토교통부가 해외건설 투자개발사업을 지원할 대규모 정책펀드를 완성하고 해외사업 금융지원에 나선다.

국토부는 지난달 총 1조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플랜트·인프라·스마트시티(PIS) 2단계 펀드 조성을 완료하고, 이를 통해 해외 투자개발사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이번 펀드는 정부·공공기관이 출자한 4400억원 모펀드에 민간자금 6600억원을 매칭해 마련됐다.

운용은 △투자자를 모아 펀드를 먼저 조성한 뒤 사업을 발굴하는 블라인드펀드(7000억원) △발굴된 사업과 동시에 자금을 모집해 투자하는 프로젝트펀드(4000억원) 방식으로 나뉜다.

또 블라인드펀드는 수주강화, 수주활력, 해외선진 등 3개 유형의 펀드로 운영되며, 신흥국부터 선진국까지 다양한 국가에서 우리 기업의 해외 수출·수주 지원에 활용된다. 프로젝트펀드는 특정 국가 제한 없이 개별 사업 발굴 즉시 조성과 투자가 동시에 진행돼 신속한 금융지원이 가능하다.

앞서 2019년 출범한 PIS 1단계 펀드(1조5000억원)는 13개국 29개 사업에 투자해 약 22억달러(3조1000억원) 규모의 해외 수주·수출을 견인했다. 중동·동남아에 치중됐던 수주 시장이 미국·유럽 등 선진국으로 확대되며 사업 다변화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남영우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지난해 해외건설 1조달러 수주를 달성했고, 앞으로 해외건설 수주 2조달러 시대를 견인할 핵심 동력은 해외 투자개발사업"이라며 "PIS 2단계 펀드가 금융 경쟁력을 확보해 우리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 진출을 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장인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