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빠졌다”…마음고생 현주엽 “가족 모두 정신과 다닌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4 15:18
수정 : 2025.09.04 16:21기사원문
근무태만, 갑질에 아들 특혜 논란 기사까지
'언론사 짜깁기 보도' 언중위 정정보도 제재
"사람들은 진실 몰라... 답답하고 억울" 심경
[파이낸셜뉴스] 농구선수 출신 방송인 현주엽이 지난해 불거진 근무 태만 및 갑질 논란과 관련해 심경을 털어놨다.
현주엽은 4일 최근 개설한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그냥 다 말하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눈에 띄게 야윈 모습으로 등장한 현주엽은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과 논란이 모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현주엽은 후배 갑질 논란의 경우 통화 내용이 짜깁기된 것으로 밝혀졌으며, 근무 태만 논란 역시 최초 보도가 오보였고 언론중재위원회를 통해 정정보도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런 내용들을 사람들이 잘 모르고 있어 답답하고 억울하다는 심경을 내비쳤다.
아들 특혜 논란과 관련해서도 "화나고 억울한 게 우리 애들이 피해를 엄청 많이 봤다. 애들이 무슨 죄냐“며 ”지금 모든 가족이 정신과를 다니고 있다. 아내도 입원했었고, 아들도 병원에 수개월 입원했었다. 나도 입원하라고 했지만 애들을 챙겨야 하기 때문에 안 했다“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한 가정이 무너졌다. 네 식구가 다 정신과 치료받고 있다. 약을 안 먹으면 잠을 못잔다"고 토로한 현주엽은 "약을 꾸준히 먹지 않으면 감정 기복이 굉장히 심해져서 극단적으로 가기도 하는 상황이다. 우울증 때문에 변화를 주기 위해 유튜브를 다시 시작했다"고 현재 상태를 설명했다.
그는 우울증 여파로 식욕도 감소하고 체중도 급격히 줄었다며 "다이어트에 마음고생이 최고“라고 씁쓸하게 덧붙였다. 현주엽은 ”지금 난 하루에 한 끼 먹거나 안 먹는다. 30㎏ 넘게 빠지니까 의사 선생님도 놀라더라"며 자신뿐 아니라 가족들 모두 극심한 마음고생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아들은 나보다 크고 모든 코치가 농구를 시키라는데 애가 안 한다고 한다. 사회의 눈 때문에 하고 싶은 걸 하지도 못한다”라며 “아들 입장에선 비참하다. 내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면 아이도 상황이 나아질 것 같다”고 고통스러운 심경을 토로했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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