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시간 나도 모르게”…광명서 ‘휴대폰 소액결제’ 피해 무더기 접수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3:40
수정 : 2025.09.05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광명시에서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월 27~31일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로 수십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이 이뤄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이들은 모두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는 62차례에 걸쳐 총 1769만원이다.
자신을 ‘소하동에 거주하는 KT 이용자’라고 밝힌 한 피해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상품권 구매 사이트의 회원 가입이나 결제 관련 인증 문자가 전혀 오지 않았고, 새벽 시간에 한도 상향까지 해서 소액 결제가 된 상황”이라며 150만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처음 신고받은 광명경찰서는 해킹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소액 결제 범죄가 한 지역에 중점적으로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어떤 경로로 해킹이 이뤄졌는지 등은 현재로서 알 수 없고 더 수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 침해를 조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에 의한 악성 앱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피해 사실 및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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