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경기도 광명시에서 휴대전화 소액결제 피해를 봤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4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8월 27~31일 새벽 시간대 휴대전화로 수십만원 상당의 모바일 상품권 구매와 교통카드 충전 등이 이뤄졌다는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파악한 피해자 수는 26명이다. 이들은 모두 광명시 소하동에 거주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 규모는 62차례에 걸쳐 총 1769만원이다.
자신을 ‘소하동에 거주하는 KT 이용자’라고 밝힌 한 피해자는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상품권 구매 사이트의 회원 가입이나 결제 관련 인증 문자가 전혀 오지 않았고, 새벽 시간에 한도 상향까지 해서 소액 결제가 된 상황”이라며 150만원 이상의 피해를 봤다고 전했다.
처음 신고받은 광명경찰서는 해킹 범죄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경기남부경찰청으로 사건을 넘겼다.
경찰 관계자는 연합뉴스에 “소액 결제 범죄가 한 지역에 중점적으로 발생한 것은 상당히 이례적”이라며 “어떤 경로로 해킹이 이뤄졌는지 등은 현재로서 알 수 없고 더 수사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또 사이버 침해를 조사하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스미싱에 의한 악성 앱 감염 등 여러 가능성을 놓고 피해 사실 및 원인을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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