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잃었어요" 편의점 찾아온 어린이에 바나나우유 사주고 보호한 알바생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7:44
수정 : 2025.09.05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길을 잃은 아이가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된 편의점에 들어가 도움을 요청해 아르바이트생이 아이를 무사히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낸 사연이 전해졌다.
4일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7월 12일 오후 7시께 대전 서구의 한 편의점에 A군(10)이 찾아왔다.
도와달라"고 도움을 요청했다.
B씨는 안절부절 못하는 A군에게 다정하게 말을 건넸다.
그는 A군에게 가족 연락처를 물었고, 누나 번호를 기억하는 A군의 이야기를 듣고 A군 누나에게 연락했지만 받지 않았다.
이에 B씨는 A군 누나에게 문자로 상황을 설명하고, 경찰에 신고해 도움을 요청했다.
그는 A군을 안심시키기 위해 "먹고 싶은 거 있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A군은 바나나우유를 골랐다.
B씨는 A군에게 바나나우유를 사줬고,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A군을 보호했다.
잠시 후 경찰이 도착해 심리적으로 위축된 A군을 달랬고, 이후 할머니와 연락이 닿아 A군을 무사히 인계했다.
해당 편의점은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된 점포였는데, A씨는 평소 점주로부터 "편의점 근처에 학교도 있으니 평상시 아이들에게 잘해주고 위험에 처하거나 도움을 청하면 잘 달래주고 도와라"라는 지도를 받았다고 한다.
해당 편의점 점주는 "아르바이트생이 생각보다 침착하게 대응해줬다. 경찰의 아동안전지킴이집 메뉴얼대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경찰 관계자는 "아이의 학교 및 학원 주변에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를 확인하고 숙지시킨다면 아이들이 위험에 처한 경우 즉각 도움을 받을 수 있다"며 "이러한 사실을 꼭 기억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아동안전지킴이집 위치는 행정안전부 생활안전지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따뜻했슈] 보고싶지 않는 뉴스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 따뜻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토닥토닥, 그래도 살만해" 작은 희망을 만나보세요.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