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집안일·가족·에너지까지 챙겨"…삼성 '미래 일상' 구현했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3:49   수정 : 2025.09.05 13:49기사원문
삼성전자 IFA 2025서 업계 최대 규모 부스 마련
AI 홈이 말하지 않아도 사용자 돌보는 모습 구현
초대형 마이크로 RGB TV, 로봇청소기 등도 눈길



【베를린(독일)=임수빈 기자】한때 미래의 상상으로만 여겨지던 '집이 나를 돌보는 풍경'이 현실이 됐다. 5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막한 IFA 2025 전시장 내 삼성전자가 선보인 '인공지능(AI) 홈' 속에서는 강아지 짖음에 반응하는 로봇청소기와 에너지 사용량을 알아서 파악, 절약을 제안하는 'AI 에너지 모드'가 일상처럼 작동하고 있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사용자 환경과 행동 패턴까지 파악하고 이해하며, 실시간으로 맞춤형 경험을 제공하는 미래의 AI 홈이 현실로 성큼 다가와 있었다.



삼성전자는 IFA 2025가 열린 '메세 베를린' 내 단독 전시장인 '시티 큐브 베를린'에 업계 최대 규모인 6235㎡(약 1886평)의 공간을 마련하고,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AI 홈'을 선보였다. 이날 찾은 삼성전자 전시관은 개별 제품의 성능 경쟁을 넘어, 주요 가전 및 디바이스가 하나의 생태계로 맞물려 움직이며 생활 패턴을 학습하고 맞춤형 제안을 내놓는 '초개인화 경험'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었다.



'AI 홈 리빙 존'에선 누군가의 지시가 아니라, 집이 먼저 알아서 움직이는 순간들이 목격됐다. 평소 사용하던 부모님의 가전 활동 데이터가 일정 시간 이상 감지되지 않자, 자녀들에게 자동으로 알림이 갔다. 강아지가 짖자 로봇청소기가 다가가고, 가족 구성원 중 누가 당장 산책시킬 수 있을지 요청을 보낼 수 있다. 산책은 AI가 견종별로 적절한 시간을 파악해 추천해준다.



'AI 홈 인사이드' 존 한쪽에서는 AI가 집 에너지 효율까지 책임지는 모습이 시연됐다. 에어컨 전력 사용량을 관리하는 시스템에는 "총 사용 전력 121.2㎾h", "이번 달 예상 요금 €34.94"과 같은 수치와 함께 하루 전력 사용량, 절감 효과가 그래프로 표시됐다. 과거 데이터를 보여주는 데 그치지 않고, 월간 남은 기간의 소비 패턴을 예측해 절감 방안까지 제안하면서 에너지 소비에 민감한 유럽 고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삼성은 이번 행사에서 신제품도 대거 공개했다. 115형 초대형 '마이크로 적·녹·청(RGB) TV'는 색 재현력과 명암 표현을 크게 끌어올렸고, 2차원(2D) 고화질과 3차원(3D) 공간감을 동시에 제공하는 스페이셜 사이니지 등도 배치했다.



올 하반기 출시될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도 현장서 첫선을 보였다. 비스포크 AI 스팀 로봇청소기는 100도 스팀 살균, 녹스(Knox) 보안 등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제품은 4.5㎝ 높이의 턱도 매끄럽게 넘고, 유색 액체뿐 아니라 무색 투명 액체까지 제대로 인식한다. 해당 기능을 통해 사용자 설정에 따라 액체가 있는 구역을 물걸레로 청소하도록 하거나 회피시킬 수 있다. 이번에 탑재된 팝아웃 콤보 기능의 경우, 손이 닿기 어려운 구석이나 벽면 청소도 팝아웃 사이드 브러시와 물걸레를 뻗어 깔끔하게 청소가 돼 청소 영역을 확장했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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