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가자시티 40% 장악 "공격 확대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05 08:12
수정 : 2025.09.05 08:12기사원문
이스라엘군, 가자지구 북부 가자시티 40% 장악 확인
향후 공격 확대, 현지 거주민 약 100만명 남하 유도
[파이낸셜뉴스] 지난달부터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대 도시인 가자시티를 집중 공략중인 이스라엘군이 현재 가자시티의 40%를 장악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의 에피 데프린 대변인은 4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우리는 가자시티 영토 40%를 점유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이어 "향후 며칠 동안 공격이 계속 확대되고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그동안 가자지구 주요 회랑 근처의 완충 지역에 주둔하며 하마스 거점을 공격한 뒤 철수하는 방식으로 작전을 진행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2년 가까이 인질 구출에 어려움을 겪자 지난 5월부터 가자지구를 완전히 점령해 병력을 유지하는 전략을 추진했다. 네타냐후 정부는 지난달 7일 회의에서 가자시티를 비롯한 가자지구 북부를 점령하여 민간인을 남쪽으로 보내고, 북부의 하마스 잔당 소탕 및 인질 구출 작전을 강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스라엘은 4일에도 가자시티를 폭격했으며 최소 30명의 주민이 사망했다. 이스라엘군 고위 관계자는 공격 확대로 가자시티 거주민 전체가 "남쪽으로 밀려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유엔 국제아동기금(유니세프)의 테스 잉그램 중동 및 북아프리카 담당 연락국장은 4일 미국 유엔 본부 보고에서 가자시티 상황이 심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자시티는 공포와 도주, 장례식들만 줄지어 일어나는 도시가 되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가자시티에 남은 약 100만명의 미래에 대해 "그것은 생각할 수도 없는 최악의 참극이 될 것이다. 우리는 그것을 막기 위해 우리 힘이 닿는 대로 모든 일을 다 해야만 한다"고 밝혔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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