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 혼혈 태극마크 카스트로프 "아버지 충격받았다. 하지만 내 마음이 한국 선택"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0:23   수정 : 2025.09.05 10: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향한 태극 전사들의 여정에 새로운 얼굴이 합류했다.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를 둔 미드필더, 옌스 카스트로프(묀헨글라트바흐)다.

그동안 독일 연령별 대표팀에서 맹활약하며 독일 축구의 미래로 불렸던 그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부름에 응답하며 뜨거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에서 진행된 축구 대표팀 현지 훈련장에서 만난 카스트로프는 한국 대표팀 합류에 대한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그는 서툰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저는 옌스입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하며 환하게 웃었다. 이중 국적을 가진 그에게 한국 대표팀 합류는 인생의 중요한 결정이었고, 그는 망설임 없이 한국을 선택했다.

그의 어머니는 "네 마음이 시키는 대로 하라"고 조언했고, 카스트로프의 대답은 분명했다. "내 마음이 한국에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결정이 오롯이 자신의 진심에서 비롯된 것임을 강조했다. 처음엔 충격을 받았던 아버지도 이제는 그를 자랑스러워한다고 덧붙였다. 혈연과 국경을 넘어 한국을 향한 그의 진심은 많은 이들의 마음을 울렸다.



한국 축구의 오랜 숙제였던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에 카스트로프는 새로운 대안으로 떠올랐다. 단순히 포지션 보강을 넘어, 기존 선수들과는 다른 '파이터' 기질을 지닌 그의 합류는 대표팀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는 "미드필더 외에 라이트백이나 윙어도 소화할 수 있다"며 멀티 포지션 능력을 과시했고, "많이 뛰고 볼을 가진 움직임에 장점이 있다"고 자신의 강점을 설명했다.
대표팀에서도 '파이터' 성향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며 투지를 불태우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기대를 한껏 끌어올렸다.

카스트로프의 시선은 이미 2026 북중미 월드컵 본선을 향하고 있다. 그는 "이미 여기 온 것 자체가 꿈을 이룬 것이지만, 제 기량을 잘 보여서 감독님이 월드컵에서도 저를 선택하실 수 있게 하고 싶다"라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