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유엔총회 계기 2차 한미회담 기대..“北 트럼프월드 짓자”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6:00
수정 : 2025.09.05 16:07기사원문
10월 경주 APEC서 3차 한미회담까지
트럼프 주도 남북평화 당부.."피스메이커"
조셉윤 "한미 정상, 대북 시각 비슷해"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조셉윤 주한미국대사대리와 만나 오는 23일 유엔총회 계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번째 한미정상회담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윤 대사대리를 만나 “이 대통령은 23일 미국 뉴욕을 방문해 유엔총회 안보리(안전보장이사회)에서 공개토의를 주재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시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서 유엔총회를 계기로 한 달 만에 또 다시 한미회담을 가지자고 희망한 것이다.
정 대표는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에 트럼프 대통령이 참석해 한국에서 3번째 한미회담을 열 수 있길 바란다는 당부도 내놨다.
그는 “10월 말에는 경주 APEC에 트럼프 대통령이 또 한국을 방문할 예정”이라며 “짧은 기간에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이 자주 만나 대화하는 것만으로도 한미관계와 남북관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 대표는 지난달 첫 한미회담을 두고서는 “이 대통령이 ‘페이스메이커’가 될 테니 트럼프 대통령이 ‘피스메이커’가 돼달라고 말했을 때, 트럼프 대통령이 통역 전에 알아듣고 활짝 웃는 모습을 보며 정상회담이 성공으로 가는구나 짐작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꽉 막힌 남북 평화의 시계를 다시 되돌리는 피스메이커가 됐으면 좋겠다는 게 한국 국민의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기업 건설 브랜드) 트럼프월드가 북한에 지어져서 한국과 미국, 북한 사람들이 같이 골프를 치면 얼마나 좋겠나”라며 “그야말로 동북아 평화를 정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 대사대리도 한미 정상이 친분을 쌓는 우호적인 분위기에 굳건한 한미동맹 의지를 보여줬다는 점,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시각도 같았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한미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처음 만나는 자리인 데도 두 정상 간 교감이 있고 소통이 잘 이뤄졌다는 느낌을 받았고, 상호방위조약에 따라 필요하면 서로 방어할 준비를 갖췄다는 점을 각인시켜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북한 문제는 한반도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이슈로, 두 정상이 비슷한 시각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이루려는 의지가 뜻 깊었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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