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준 산은 노조위원장, 민주당 최고위원 도전..."유일한 노동계 출신"
파이낸셜뉴스
2025.09.05 17:46
수정 : 2025.09.05 22:42기사원문
평당원 최고위원 경선..."금융전문가, 현직 노조위원장"
"민주당 지도부에 사라진 노동계 목소리 대변하겠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한국산업은행지부(산업은행 노조) 김현준 위원장이 5일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 경선 공론화 대상자 12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김현준 후보는 현직 노조 위원장이라는 점에서 현장의 목소리를 잘 대변할 수 있고, 오랜 기간 금융 노동 현장을 지켜왔다는 점에서 금융 전문가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경선 최종 후보 12인 중 유일한 노동계 출신인 만큼 민주당 지도부에서 사라진 '노동 최고위원' 역할을 대신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10만 조합원을 자부하는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내부성명을 내고 김현준 위원장이 금융노동자를 대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지한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김현준 산은 노조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이 적극 추진했던 산업은행 부산 이전 공약을 앞장서 저지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대한민국의 금융산업을 후퇴시킬 산업은행 강제 이전을 저지하기 위해 윤석열 정부와 정면으로 맞섰다"면서 "집회 및 1인시위 등 1094일간 치열한 투쟁을 전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 2024년 한 해 동안 매주 목요일마다 국민의힘 당사 앞에서 매번 300~500명의 산업은행 직원들이 참여하는 이전 반대 집회를 이끌었다"고 강조했다. 윤석열 정부는 물론 국민의힘과도 힘차게 투쟁했다는 것이다.
실제 김 후보자는 지난 22대 총선 당시 한동훈 당시 국민의힘 대표의 여의도 유세 현장에서 산업은행 이전 반대를 외치다가 현장에서 끌려나가기도 했다.
김현준 후보자는 "윤석열 정부 앞에서 침묵을 거부한 대가로 끌려 나갔다"면서 "당시 경험이 저를 더 단단하게 만들었다. 이제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더 큰 목소리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김현준 후보자는 15년 금융권에서 근무한 경력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국가균형발전을 위한 금융정책을 당 차원에서 지원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그는 "이재명 정부가 부울경지역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는 동남권투자공사 설립을 제시했다"면서 "금융전문가이자 현장의 노조 위원장으로서, 이재명 정부가 제시한 지역균형발전 전략이 제대로 실천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김현준 후보자는 지난해 총선과 올해 대선에서 전국 각지를 도는 유세단에 합류한 경험이 출마로 이어졌다고 했다. 그는 "앞으로도 더불어민주당의 승리를 위해 현장에서 뛰겠다"면서 "당원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가 지도부에 전해 지도록,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최고위원회에 올려 당원 주권이 제대로 실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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