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은 범죄 아니다"…조국혁신당 이규원, 2차 가해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5.09.06 11:18
수정 : 2025.09.06 10: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검사출신 조국혁신당 간부가 당내 성비위 사건과 관련해 "성희롱은 범죄가 아니다"고 언급해 피해자 2차 가해 논란에 불을 붙였다.
이규원 조국혁신당 사무부총장은 지난 5일 오후 JTBC 유튜브 방송 '장르만 여의도'에서 성비위가 처음 불거졌던 지난해 12월 16일 노래방 일과 관련, '조국 전 대표가 서울구치소로 들어간 날 노래방에 간 것이 적절했느냐'는 비판을 두고 "분위기가 처져 있어 힘내자는 차원에서 저녁 자리를 한 것이다"고 해명했다.
뭐, 품위유지의무 위반은 되겠다"라면서 "언어폭력은 범죄는 아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패널들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편 황현선 조국혁신당 사무총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최강욱 의원 발언에 일부 부적절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지만 최강욱 의원이 피해자를 공격할 이유는 없다고 생각한다"며 2차 가해 논란으로 최강욱 민주당 교육연수원장을 두둔했다. 최 원장은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을 받고 있다.
최 원장은 지난 8월 31일 혁신당 대전·세종 정치 아카데미에서 "(해당 사건을) 한 발짝 떨어져 보는 사람으로 그게 그렇게 죽고 살 일인가"라며 "누가 지금 한동훈 처남처럼 여검사 몇 명을 강제로 성폭행하는 일이 벌어졌나"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당하신 분은 어떻게 당하시는지 정확히 몰라 드리는 말씀인데, 그걸 가지고 그렇게까지 싸워야 할 문제인지"라며 문제를 제기한 사람을 겨냥해 '개돼지'라는 표현도 쓴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최 원장은 "답변을 드리는 과정에서 필요 이상으로 감정이 실려 결과적으로 과한 표현과 예시를 들었다"며 "피해자를 대상으로 2차 가해를 한 것일 수 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고 사과했다.
다만 "맹세코 특정인을 염두에 두고 사안을 무시하거나 당사자를 폄하하려는 생각이 전혀 없이 큰 틀에서 혁신당의 단합이 필요하다는 의미로 밝힌 의견이다"며 유감을 표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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