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학개미, 1주일간 반도체·테슬라 레버리지 ETF 집중 매수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5:13
수정 : 2025.09.07 15:13기사원문
7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순매수 1위는 ‘디렉시온 데일리 반도체 3배 레버리지 ETF(SOXL)’로 약 4억1003만달러(약 5697억원)가 몰렸다.
순위권에는 테슬라가 단일 주식과 ETF 형태로 동시에 포함됐고, 엔비디아는 직접 매수보다 레버리지 ETF를 통한 투자 수요가 부각됐다. 반도체·전기차 대표 종목에 대한 기대가 여전히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블록체인, 신재생, 헬스케어, 단기채 ETF가 고르게 포함되며 성장주와 방어자산 병행 흐름도 나타났다.
미국 증시 전망도 이러한 매수세를 뒷받침한다. 주요 기업들의 2·4분기 실적은 예상보다 양호했고, 하반기 실적 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AI와 반도체 중심의 구조적 성장 기대는 여전히 유효하며, 대형 IT 기업들의 펀더멘털 개선이 지수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관세 분쟁, 유럽 장기금리 급등, 미국 고용 둔화 같은 변수에도 기술주 중심의 성장 서사는 흔들리지 않았고, 금리 인하 기대 확대로 조정 폭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최보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월 초중순에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앞두고 매크로 지표에 대한 경계가 심화되며 일시적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출회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일시적 조정 시에도 방어적 대응보다 저평가된 업체 중심의 재진입이 유효해 보인다”라고 조언했다.
koreanbae@fnnews.com 배한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