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미스트 엘에리안, 美 연준 오판에 다시 쓴소리... '틀리고 늦어'
파이낸셜뉴스
2025.09.07 16:32
수정 : 2025.09.07 16:3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와 제롬 파월 의장 비판 대열에 이코노미스트 모하메드 엘에리안이 합세했다.
알리안츠의 수석 경제 고문인 엘에리안은 지난 5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에 출연해 미국 경제 성장이 둔화되고 있으나 연준의 조치는 늦어지고 있다며 3년전 미 물가가 오르고 있을 때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은 실수를 되풀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엘에리안은 “나는 그들(연준)이 또다시 늦었다고 생각한다. 그들은 9월에 (금리를) 내릴 것이나 0.25%p나 0.5%p 인하를 놓고 논의할지는 의심스럽다”라고 말했다.
지난 2022년 미국 경제가 코로나19 대유행 충격으로부터 회복되면서 소비자 물가가 오르기 시작했으나 연준은 금리를 늦게 올렸으며 우려됐던 침체는 발생하지 않았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엘에리안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줄기찬 연준과 파월 의장 비판을 연상케 한다고 보도했다.
엘에리안은 연준이 지난 7월 금리를 내려야 했으나 고용 시장을 보는 파월 의장의 시각이 너무 좁고 수면으로 나타나고 있는 취약점을 외면했다고 비판했다.
또 고용시장이 더 악화됐다는 입증을 기다렸다가는 실업이 더 가속화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엘에리안은 연준이 아직 시정을 할 수 있는 시간이 있다며 그것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나 저소득 가계들의 재무 상태가 위협을 받고 있어 예상보다 리스크가 커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가운데 연준이 미국 경제를 지킬 수 있다는 확신도 낮아지고 있다.
무디스애널리틱스의 이코노미스트 마크 잰디는 물가상승(인플레이션) 속에 연준의 구제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JP모건 자산운용의 글로벌 전략가 데이비드 켈리도 CNBC에 출연해 연준을 기대할 수 없다고 밝혔다.
켈리는 금리 인하가 은퇴자들의 소득을 줄이고 기업들이 금리가 더 내려갈때까지 대출을 억제하게 만들 것이라며 “21세에는 금리 인하로 성장을 촉진시킬 수 없을 것”이라며 연준을 기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도 금리 인하 효과가 없었다며 “연준이 경제를 살려주는 것을 기대하지 말라”라고 말했다.
또 금리 인하가 자칫 연준이 침체가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는 불안감을 키울 수 있다고 덧붙였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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