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李대통령 취임 100일, 한 마디로 불확실성..세심하게 살펴 달라"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4:23
수정 : 2025.09.08 14:23기사원문
8일 李대통령-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
특검법 개정·특별재판부 거부권 행사 촉구
"특정 진영 아닌 모두의 대통령 돼 달라"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8일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취임 100일을 한마디로 표현하면 불확실성과 불안감이 증가한 시기"라며 "대통령께서 세심하게 살펴주셨으면 하는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장 대표는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 회동에서 "관세 협상이 아직 진행 중이고 관세 협상 결과도 일본과의 격차가 벌어지고 있는 것 같다. 그런 와중에 조지아주 사태 같은 일이 벌어져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코스피 5000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와 열망이 높다"며 "결국 경제가 바탕이 튼튼해야 주가도 받칠 수 있기 때문에 조화롭게 될 수 있도록 살펴봐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9·7 부동산 공급 대책과 관련해서도 "수요자 욕구와 거리가 먼 공급자 중심의 대책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다"며 "규제 중심이 아니라 민간 주도의 수요자 중심의 공급 정책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검찰청 해체를 비롯한 정부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도 "기대도 있지만 우려도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정 집단을 위한 조직 개편이 아니라 국민 전체를 위한 조직 개편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강행하고 있는 더 센 특검법 개정안과 내란특별재판부에 대해서는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해서라도 필요한 조치를 해 달라"며 "그렇지 않으면 특검 연장과 특별재판부 설치 등이 대통령의 뜻과 같은 것 아니겠나 국민들이 오해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 대표는 이 대통령을 향해 여야 협치를 위해 중재의 역할을 다해달라고 촉구했다. 장 대표는 "취임 100일 동안 대통령보다 특검이 더 많이 보였다. 국회도 야당은 없고 더불어민주당 한 당만 보였다는 우려들이 있다"며 "특검의 수사와 여당의 입법 강행이 계속된다면 국민들의 불확실성이나 불안감은 두려움으로 바뀔 수 있기 때문에 국민들의 마음을 잘 관리 해 달라"고 촉구했다.
아울러 "헨리 키신저가 정치적 대화는 갈등을 해결하는 열쇠라고 했다"며 "특정 진영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되어 주십사 부탁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부여당과 야당의 소통 창구를 마련해 달라고도 했다. 장 대표는 "야당도 비판할 것은 비판하되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고 협조할 부분은 적극 협조하겠다"며 "이게 끝이 아니라 출발이 돼서 소통의 자리가 이어지고 결국 성과로 이어지는 자리가 계속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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