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AI 3대 강국, 희망 섞인 구호 아냐…韓 미래 결정할 생존 전략"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5:17
수정 : 2025.09.08 17:3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우리 정부가 말하는 인공지능(AI) 3대 강국의 비전은 단지 희망 섞인 구호만이 아니다. 우리 대한민국의 미래를 결정할 핵심 생존 전략"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스퀘어에서 진행된 국가AI 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 "도태할 위험에 노출된 추격자 신세가 될 것인지 무한한 기회를 누리는 선도자가 될 것인지 우리 대한민국은 거대한 역사의 변곡점 위에 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과감히 앞으로 나아가며 미래를 선도한다면 AI는 산업 전반의 체질을 선진화하고 우리 국민들의 삶의 질을 높여 대한민국을 새로운 번영의 시대로 이끄는 열쇠가 될 것"이라며 "그 반대로 머뭇거린다면, 그리고 안주한다면 기술 종속과 산업 쇠퇴, 불평등과 양극화 심화라는 3중 고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짚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진짜 성장, 강력한 국방 강국, 그리고 풍요로운 문화 강국의 꿈과 비전, 인류와 글로벌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선도 국가의 미래 AI 강국으로 도약하지 않는다면 이 모두가 갈 수 없는 길이 될 것"이라며 "AI 3대 강국의 비전을 현실로 빚어내기 위해 우리 정부는 4대 원칙에 따라 관련 전략을 수립하고 집행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 사람 중심의 포용적 AI를 구현해야 한다"며 "AI가 가져올 변화가 양극화와 불균형의 심화로 이어지지 않도록 사회적 약자와 소외계층을 위한 국가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이라며 "글로벌 기술 패권 경쟁 시대에 국가적 역량을 총결집하지 않은 채 첨단 기술 산업을 진흥하고 발전시키는 일이란 가능하지 않다. 민간의 창의성과 역동성, 전문 역량이 최대한 발휘될 수 있도록 정부가 전략적인 투자로 탄탄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사회 전반의 시스템을 AI 친화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AI 네이티브의 관점에서 법과 제도, 생태계 전반을 재편해야 기술 추격을 넘어 추월의 가능성과 잠재력을 꽃피울 수 있다"며 "행정, 의료, 교육 등 국가 시스템의 혁신이 수반돼야 국민 삶의 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대통령은 "전 국토가 함께 발전하고 그 과실을 고루 나누는 AI 균형 발전을 만들어내야 한다"며 "AI 관련 특화 산업을 진흥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며 핵심 인재를 양성하는 각각의 과정이 지역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만들어내야 한다"고 전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하나하나가 참으로 어렵고 힘든 과제들이다. 그렇지만 우리 대한민국은 역사의 고비 고비마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세계가 주목하는 변화를 만들어 왔다"며 "우리가 함께 지혜를 모으고 힘을 모은다면 세계를 선도하는 AI 3대 강국의 비전도 충분히 실현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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