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장관 “조지아 사태, 특검과 관련없다..비자 협상 시작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5:33
수정 : 2025.09.08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현 외교부 장관은 8일 미국 조지아주 현대자동차그룹과 LG에너지솔루션 합작 배터리공장 건설현장에서 우리 국민 300여명이 체포된 사태와 특검의 미군기지 압수수색은 관련이 없다고 부인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긴급현안질의에서 여야 의원들의 조지아 사태와 특검 압수수색의 연관성 질의에 “전혀 연관이 없는 사안”이라고 선을 그었다.
조 장관은 “미 국토안보국이 오래 전부터 이미 계획했던 게 드러났고, 오산공군기지 문제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정상회담 때에 ‘이해하겠다’는 코멘트를 했기에 상관이 없다”고 강조했다.
미 국토안보국은 오산공군기지 압수수색이 벌어지기 몇 달 전부터 조지아주 배터리공장 건설현장 단속을 준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압수수색 상황을 이해한다고 밝혔고, 조지아 사태 이후 우리 기업의 대미투자 인력을 위한 비자를 마련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조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비자 마련 협상을 위해 이날 방미길에 오른다. 외교당국은 그간 미 의회에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을 요구해왔지만 번번이 심드렁한 반응만 돌아왔다. 조지아 사태를 계기로 강하게 요구하겠다는 방침이다. 조만간 귀국할 구금됐던 인력들도 재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밝혔다.
조 장관은 “구금됐다가 돌아오는 사람들의 미국 재입국이 제한되지 않도록 교섭했고, 이번 일을 계기로 제가 방미해서 전문인력 비자 협상을 시작하려 한다”며 “한국인 전용 전문직 비자 E4 등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협상하겠다”고 말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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