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오션플랜트 우협 '디오션운용 컨소시엄'에 노앤PE도 참여

파이낸셜뉴스       2025.09.08 15:57   수정 : 2025.09.08 15: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오션플랜트 인수를 추진하는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노앤파트너스(이하 노앤PE)도 참여했다. 이번 컨소시엄의 주축이 사실상 STX올드보이와 산업은행 출신들이 키를 잡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8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지난 1일 SK오션플랜트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디오션자산운용 컨소시엄에 전략적 투자자(SI)인 오성첨단소재에 이어 노앤파트너스도 LOC(투자확약서)를 냈다.

노앤PE는 중순위 구조로 1000억원 규모 투자하는 안을 검토중이다.

디오션운용과 손잡은 노앤파트너스는 설립 10년차로 산업은행 M&A실 출신들이 설립해 이목을 모았던 PEF다. 과거 산업은행 주관 출자사업에 잇달아 선정되면서 일부에서 '산은맨'을 우선한 친정의 입김이 작용한 게 아니냐는 전관예우 지적을 받기도 했다.

노앤파트너스는 2015년 산업은행 출신 노광근 대표가 설립한 하우스다. 노 대표는 산업은행 PE실 등에서 25년 넘게 재직했다. 노 대표 외에도 노앤파트너스에는 김사회 전무, 배석희 전무등 KDB산업은행 출신의 투자인력이 많은 편이다.

여기에 지난해 설립된 신생운용사인 디오션운용은 STX출신들이 대거 참여해 강덕수 전 회장의 입김이 작용하는 거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

실제 과거 STX재무관리실장이었던 정중수 전 상무가 CEO인데다, STX엔진 대표이사였던 최임엽 대표가 비상근 이사로 있다. 여기에 최근엔 STX재무기획실장 출신인 이호남 사장까지 PE본부장으로 부임했다.

특히 디오션운용의 지분 100%를 에스유엠글로벌이라는 회사가 지니고 있는데, 강덕수 전 STX화장의 비서출신인 강선옥 대표가 CEO를 맡고 있다. 또 강 전 회장의 차녀인 강경림씨도 에스유엠글로벌 감사를 맡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일각에선 강덕수 회장 측근들이 대거 디오션운용 주요 보직을 맡고 있기 때문에 이번 딜을 주도했다고 보지만 강 전 회장이 주주명부에도 없다"라며 "아직은 조력자 정도로 입김을 넣었다는 평가가 우세하다"라고 귀띔했다.

이 밖에 SI로 참여한 오성첨단소재는 시가총액 1300억 원대 코스닥 상장사다.
보호 필름을 포함한 각종 기능성 필름을 취급한다. 오성첨단소재는 올해 상반기 말 연결기준 3000억원이 넘는 자산총계를 보유하고 있다. 오성첨단소재의 계열사로는 에코볼트, 금호에이치티, 화일약품 등이 대표적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