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중 책상에 올라가 춤추고 노래한 학생…격분한 강사, 의자 던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9 04:20   수정 : 2025.09.09 0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수업 시간 중 책상에 올라가 춤추고 노래하는 등 수업을 방해한 학생에게 교사 출신 강사가 의자를 집어던진 사건이 발생했다.

8일 뉴스1, 뉴시스 등에 따르면 지난 5일 오전 광주 모 직업계 고등학교에서 시간 강사로 참여하고 있는 60대 퇴직 교사 A씨가 수업 도중 1학년 B군을 향해 의자를 집어 던졌다.

B군은 당시 주변 친구들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돈을 줄 테니 책상에 올라가서 춤을 추라'는 메시지를 보내자 책상에 올라가 노래를 부르며 춤을 춘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B군의 행동을 한 차례 제지했으나 B군은 다시 책상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노래를 불렀다. 그러자 A씨는 B군에게 "앞으로 나오라"고 지시했고, 이에 불응한 B군은 교실 밖으로 달아났다.

A씨는 의자를 들고 쫓아가다 B군을 향해 던졌으나 다행히 몸에 맞지는 않았다. 이날 발생한 사건은 학생들이 휴대전화로 촬영해 SNS 등에 올리면서 외부에 유포됐다.

학교 측에서는 영상 유포를 차단하는 한편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개인정보보호조치 없이 영상을 게시한 또 다른 학생에 대해 주의 조치를 내렸다.

A씨에 대해서는 수업 중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으로 보고 학교장 명의의 경고를 내릴 방침이다.
지난해 퇴직한 A씨는 해당 과목 수업을 돕기 위해 시간강사로 1주일에 1시간가량 수업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수업을 방해한 B군에게도 같은 조치를 내릴 계획이다. B군 학부모는 사건 발생 후 자녀가 작성한 사과문을 학교에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