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장안고·좌천초 등 이전부지, 서둘러 활용방안 찾아야”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5:51   수정 : 2025.09.09 15:36기사원문
구본영 기장군의원, 이전부지 활용 대책 촉구 건의안 발의



[파이낸셜뉴스] 부산 기장군 장안읍에 위치한 장안고등학교, 좌천초등학교 등이 이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이전부지에 대한 활용 방안을 선제적으로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군의회에서 나왔다.

기장군의회 구본영 부의장(국민의힘)은 9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90회 임시회 2차 본회의에서 ‘학교 이전부지 활용 방안 마련을 촉구하는 건의안’을 대표 발의했다.

부산교육청은 오는 2027년 장안고를 일광읍 삼성리로, 이듬해인 2028년 좌천초를 장안택지지구로 각각 이전하는 내용의 사업계획을 추진 중이다.

학교 이전부지가 방치될 경우 우범화 지대로 변하는 등 도심의 흉물로 전락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계획을 미리 수립해 학교 이전 즉시 대책을 실행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먼저 구 의원은 장안고의 경우 기존 학교 건물 재활용이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는 만큼, 장안고 이전 부지를 지역 특성화고등학교 신설로 활용하자는 방안을 건의했다.

특히 먼 거리를 통학하는 학생들이 많은 계성여자고등학교에 대한 활용법을 주장했다. 구 의원에 따르면 계성여고는 정관읍 이전을 추진했던 만큼, 40여명의 학생들이 정관읍 이전을 예상하고 입학했지만 현재는 대중교통을 타고 1시간 넘게 통학하며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장안고 이전부지를 활용할 경우 시설 재사용을 통해 개교 시기도 앞당기고 예산을 절감할 수 있으며 지역 학생들에도 관내 특성화고 선택의 기회 등을 제공할 수 있다는 근거다.


이어 신설 부지로 이전을 앞두고 있는 좌천초는 지난 1922년 개교해 100년이 넘은 지역 대표 교육공간으로 꼽힌다. 이에 구 의원은 초등학교 부지를 복합문화공간이나 평생학습관, 청년 창업 공간 등의 지역 맞춤형 시설로 전환한 타 지자체 사례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고 제기했다.

구 의원은 “좌천초등학교도 장안읍민의 삶에 또 다른 기억의 공간으로 시작될 수 있도록 단순 시설 행정에 나설 것이 아니라, 충분한 기간을 두고 주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으면 한다”며 “이후 신속하게 계획을 수립해 학교 이전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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