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회담 후 협치 무드?..與野, 더 센 3특검·금감위 합의 나선다
파이낸셜뉴스
2025.09.09 17:10
수정 : 2025.09.10 08:34기사원문
여야 원내대표 9일 3특검법·금감위 설치법 논의
당내 의견 수렴 뒤 10일 추가 합의 나서기로
李대통령-여야 지도부 회담이 결정적 계기
與 "협치가 대통령 뜻..전향적 자세로 野와 논의"
[파이낸셜뉴스] 여야 원내지도부는 9일 '더 센 3특검(내란·김건희·순직해병)법' 개정안과 금융감독위원회 설치에 대해 서로 간의 이견을 조정하기로 협의했다. 여야는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친 뒤 오는 10일 다시 만나 추가 합의에 나설 예정이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3대 특검법에 대한 (양당의) 입장을 확인했고,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며 "당내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내일(10일) 다시 만나기로 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더 센 특검법 강행 처리에 강하게 반발하는 입장이다. 법사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해당 법안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과 권한쟁의심판을 헌법재판소에 청구하기도 했다.
여야는 더 센 특검법에 대해 추가 논의를 거친 뒤 이견이 좁혀지면 합의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개정안이 정하고 있는 수사 기간과 인력, 재판 중계 등 전방위적 우려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수민 국민의힘 원내대표 비서실장은 "이견 차가 첨예할 수 있는 특검법에 대한 의견을 주고받은 것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특검은 이미 상당히 많은 재원과 인력을 투입해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드릴 말씀이 많았는데 충분히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는 금융감독위원회 설치법에 대한 논의도 이뤄졌다. 주된 논의 사항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국민의힘은 정무위원회 소속 의원들의 검토를 거치고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합의에 나설 예정이다.
이날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해 더 센 3특검법과 금감위 설치법에 대해 논의하게 된 배경에는 지난 8일 있었던 이재명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오찬 회동이 있다는 설명이다. 문 원내수석부대표는 "여야가 서로 양보하면서 좋은 협치의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는 것이 대통령의 입장이고, (민주당은) 정부조직을 빨리 개편해서 새 정부가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뒷받침해야 하기 때문에 전향적 자세로 야당과 논의하고 있다"고 전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